프라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은 몇 군데가 있습니다.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프라하는 수많은 탑을 보유하고 있는 탑의 도시라고들 하죠. 그 중 한곳이 바로 구시청사탑 입니다.
천문 시계가 있는 남쪽 벽의 오른편에 조그마하게 구시청사 탑 입장권을 살 수 있는 창구가 있고 천문 시계의 왼편으로는 탑 위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고 저 곳으로 바로 올라가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
티켓은 성인 한 사람당 120CZK 입니다.
천문 시계 왼편의 탑 출입구로 들어가면 1층부터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탑을 많이 올라가본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높은 탑을 올라가는 것도 일이죠. 1층부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니 너무 반가운 일입니다. 실제로 탑 입장 티켓을 확인하는 곳이 3층에 있거든요. 1층부터 3층으로 쭉 타고 올라가다 보면, 계단을 삥 둘러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답니다. '편하게 엘리베이터 타면 될텐데,,,' 하면서 잠시 우월감에 빠지지만,,, 3층에 내리게 되면 그 긴 줄의 마지막을 향해 다시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죠. 이른 시간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정말 많아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이어져 있는 대기줄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약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드디어 제 차례가 됩니다.
티켓을 확인 받고 탑 입구로 들어가면 이번엔 진짜 반가운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이것을 타고 한번에 올라가도 되지만,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탑과 관련된 역사를 볼 수도 있고 작은 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프라하 전경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참을 올라가도 탑 정상에도 사람이 많아서 조금 대기해야 합니다. 4면을 바라보면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한참을 기다리게 됩니다. 저도 그 사람들 중 한명이 되죠. 아름다운 프라하 시내를 보면서 이 사진 저 사진 찍지 않을 사람은 없을 거에요.
탑 정상에는 누군가가 새겨놓은 낙서도 보이더라구요. 우린... 이런 짓은 맙시다.
탑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프라하 전경. 4면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프라하 성이 보이는 방향이 제 마음을 가장 사로 잡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으로 당장 가보고 싶었지만, 그 계획은 다음날로 미루고 탑에서 내려와 까를교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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