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0대 성 중의 하나라고 하는 크룸로프 성이에요. 13세기, 영주인 크룸로프에 의해 성이 지어지면서 이 마을도 형성이 됩니다. 이 성은 그후 여러 차례 개보수가 이루어졌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죠. 


크룸로프 성 투어는 약 2시간이면 충분했어요. 단, 성 내부까지 보기 위해서는 가이드를 통해야 한답니다.







성의 수호신 처럼 성을 지키는 곰들이 성탑 근처 정원 아래에서 살고 있답니다. 음.. 제가 갔을때는 날씨가 추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구경도 못해봤어요. 아무리 찾고 불러봐도 안나타나더라구요. 곰이 절대 담을 넘지 못하도록 울타리 끝에 날카로운 철창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크룸로프 성은 체스크 크룸로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요. 세계 문화 유산을 한눈에!! 정말 그림 같답니다. 망토 다리를 건너면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좋은 장소들이 많았습니다.







성을 둘러보다 보면 정말 독특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곳 성벽이 진짜 벽돌이 그대로 드러난게 아니라,,, 음,,, 그러니까 평면을 입체적 공간처럼 보이도록 착시 효과를 주는, 벽돌대신 평평한 벽에 벽돌처럼 칠한 거라고 할 수 있죠. 이런걸 스크라비트 건축 기법이라고 한답니다. 아래 보이는 곳만 그런 기법이 쓰인게 아니라 성 내부의 모든 벽들이 다 이랬어요.







이곳이 망토다리 입니다. 성과 정원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이죠. 성 투어를 할 때에는 이곳이 다리인줄도 모르는데, 성 밖으로 나와서 보면 독특한 다리임을 알 수 있어요.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안찍을 수 없죠. 저 멀리 보이는 성비타 성당과 마을을 둘러싼 듯한 블타바 강이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이발사의 다리"


라트란 1번지 이발소의 딸과 이 지역을 지배하는 루돌프 2세의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식을 떨어트리기 위해 루돌프 2세는 이 둘을 결혼시키고,


그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어느날 이 부부의 집에서 이발사의 딸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이에 격분한 루돌프 2세의 아들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이 나올 때까지 한 사람씩 죽이게 되었고,


이를 보다못해 한 사람이 범인이라며 나서게 됩니다. 


바로 딸의 아버지인 이발사. 그의 죽음을 끝으로 마을 사람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이발사를 기리기 위해 이 다리를 만들었다죠. 


바로 체스키 크룸로프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 위로 만들어진 이 다리가 "이발사의 다리" 입니다.







이발사의 다리 위에는 항상 버스킹 연주를 하고 있는 배고픈 악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죠.











이발사의 다리 위에서 본 체스키 크룸로프 성. 조금만 더 올라가면 성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 높게 우뚝 서있는 곳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크룸로프 성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성비투스 성당이랍니다. 성비투스 성당이라고 불리는데 그 외에도 성비투스 교회, 성비타 성당이라고 불리죠. 이 성당을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기 위해 약 40년 동안 지었다고 하죠. 


"유럽의 다른 성당에 비해 건축 기간이 정말 짧네?"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7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건축물이랍니다. 


아마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일 거에요. 앞만 보고 갔다가는 지나쳐버릴 수도 있답니다. 



 




중앙 재단에는 성모마리아와 성비트가 로겐베르크와 슈바르제베르크 가문의 문장으로 치장되어 있다는데, 제 눈에는 그냥 화려해 보인다는 느낌 뿐... 


큼지막한 파이프 오르간과 곳곳에 보이는 성인들의 조각상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성비투스 성당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게 훨씬 멋쪄 보이네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떨어진 곳.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 중세 유럽 작은 마을 속으로의 시간 여행. 이곳은 체스키 크룸로프 (Český Krumlov) 입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아주 작은 도시랍니다. 프라하에서 3시간 혹은 3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이 도시를 쭉 둘러보는데 반 나절 정도 걸려요. 꼴랑 반나절만에 다 볼 수 있는 도시를 보려고 3시간 넘은 시간을 고속도로에서 보내야 되냐!!! 라고 하시겠지만, 당연히 그러셔야 합니다. 충분한 가치가 있어요.


크게 크룸로프 성, 성비투스 성당 그리고 이발사의 다리 등 유명한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지만,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마을 전체가 관광지인만큼 그냥 마을을 천천히 발길 닿는대로 걸으면서 느끼시면 되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위 지도의 버스 승강장에서 하차를 합니다. 저기에서 하차를 하면 아래와 같은 곳이 나타납니다.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시겠죠. 다 필요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세요. ^^ 이보다 더 자신있으신 분은 "Centrum" 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걸으시면 된답니다. 좀 더 여행 고수시라면 아래 사진에 저 멀리 보이는 탑 방향으로 가시면 되구요. 







조금만 가시다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성처럼 보이는 탑과 그 아래 마을들의 전경이 보이실 거에요. 조금만 더 걸어볼까요?







그럼 조금은 큰 듯한... 신호등이 있는 거리가 나타날 거에요. 그곳을 건너시면 바로 아래와 같은 곳을 보실 수 있어요. 저 골목 속으로 쑤~욱 걸어 들어가시면 바로 체스키 크룸로프 속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여느 유럽의 길처럼 걷기에는 좋은 길이지만,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최악의 길입니다. 어떤 길을 말씀드리는지, 대충 아시죠? 저희는 체스키에서 할슈타트로 이동할 생각이라서 캐리어를 가지고 왔는데, 버스 승강장에는 캐리어를 보관할만한 곳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ㅜㅜ 어쩔 수 없이 울퉁불퉁한 길을 캐리어를 끌면서 관광 안내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내리막길로 되어 있는데, 가는 길 중간중간에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도록 넓은 장소도 준비되어 있어요.



















스보르노스트 광장까지 내려가시면(어디냐 하면,, 좀 넓은 광장이며, 좀 마을 중심 같은 느낌의...) 우측 방향으로 관광 안내소를 찾을 수 있어요. 저곳에서 캐리어를 맡길 수 있죠. 하지만, 이른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캐리어 보관 뿐 아니라 환전도 가능하고 컴퓨터 사용도 가능한 곳이에요.



 








바로 요 아래 사진에 나온 곳이 스보르노스트 광장 이랍니다. 도시 중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헤미아의 진주" 라고도 하죠. 이제 이곳에서부터 골목 사이사이 중세 마을 속으로 아니 진주 속으로 빠져들어가시면 됩니다. 




























































프라하에서 스튜던트 에이전시 (Student Agency) 버스 타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스튜던트 에이전시는 프라하에서 인근 도시로 이동할 때 타게 되는데요. 저희는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기 위해 이용했답니다. 


보통 구시가지에서 트램을 이용해서 이쪽을 찾아오실 거에요. Na Knížecí 역이든 Anděl 역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래 지도 보시면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 정류장은 두 역의 중간 쯔음에 있으니 어디든 상관 없어요.


트램 타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jooony.tistory.com/397







Na Knížecí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시면 아래 사진처럼 승강장을 보실 수 있어요. 







버스는 이렇게 노란 버스랍니다. 상당히 고급지고 튼튼해보이는... 버스 옆에는 차도 주고 인터넷도 되고 이것저것 된다고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시간은 정확하게 맞춰서 옵니다. 아래 보이는 1번 플랫폼에서 타시면 되요. 이른 시간이지만 1번 플랫폼 쪽에는 사람들이 제법 모여 있어요. 











버스 안에는 각 자리마다 모니터도 있고, 심지어 화장실도 있어요. 모니터,,아니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통해서는 영화, 드라마, 스포츠, 음악 등등을 볼 수 있죠. 하지만 아침 일찍 출발하게 되면 그냥,,, 세 시간 자면 됩니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미리 끊으시는게 좋습니다. 버스 티켓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하실 수 있어요. 홈페이지 주소는 https://www.studentagency.eu/en/ 입니다.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3시간이 걸리는데, 다시 돌아오시거나 다른 지역으로 가시려면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 시간을 포함한다면 되도록 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타시는게 좋겠죠. 첫차는 6시부터 있으니 참고하세요.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아래처럼 목적지와 날짜 그리고 인원을 넣고 조회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조회 결과는 시간대별로 남아있는 좌석수가 보여요. 그리고 좌석수 옆에 있는 돋보기 모양을 누르면 버스의 어떤 좌석이 남아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좌석 지정도 할 수 있답니다. 











3시간이라면 사실 짧은 거리도 아닌데, 체스키 크룸로프를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더라구요. 하지만 출발은 새벽에 하고,, 이내 잠이 들어버립니다. 하지만 도착할 때까지 잠만 잔다면, 고속도로로 지나가버리는 체코의 또 다른 모습을 놓치게 되니 너무 깊은 잠은 자지 마세요. 











프라하, 그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


그리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리 정돈되지 않았지만, 


정말 긴 시간 폭죽을 쏘았고, 사람들은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축복이라도 하듯,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려왔습니다.















동영상으로도 찍어봤어요. 이렇게 두시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답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해가 뜨는 시간을 미리 알아본 후, 1시간 전에 나간답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 새벽에 나오면 인파에 묻혀 볼 수 없었던 그 곳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관광지가 도심이라면, 한산한 거리의 고요함, 오늘 하루를 준비하는 환경 미화원, 고소한 빵 굽는 냄새 그리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새벽에 마주치는 사람들까지... 나름의 매력이 있답니다.


둘째로 해뜨기 30분 전에 운이 좋다면 막 떠오르는 아침 햇살에 비친 그곳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엔 구름만 가득 했답니다. 


여행 중이시라면, 한번 해보세요. 새벽 산책~











































체코는 유럽 중에서도 물가가 그리 비싸지 않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프라하는 다르답니다. 특히, 겨울 성수기는 더욱 말이죠. 사실 일찍 예약했다면 성수기 기간에도 저렴한 곳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 저희는 불과 일주일 전에 예약을 알아보았던지라 예약이 힘들었어요. 모든 방이 다 찼죠. 한인 민박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위치도 좋으면서 저렴한 방을 구한다며 찾았던 곳이 바로 이곳 Hostel ANANAS 입니다. 이름부터 벌써 호스텔이라고 알려주고 있죠. 건물 안에 이런 큰 복도가 있고 복도 옆으로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있어요. 이 복도를 쭉 따라가면 Hostel ANANAS에 도착합니다.







위치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바츨라프 광장 끝자락에 위치하여 광장도 바로 앞이고 구시가지와도 매우 가까우며, 바로 아래에는 무스텍(Můstek)역이 있답니다. 물론, 직원들도 정말 친절했어요.











친근한 폰트로 몇가지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네요. 안내데스크 앞에는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있고, Wi-Fi도 잘 됐으며, 실제로 방 안에서도 Wi-Fi 빵빵... 정도는 아니지만 빵,, 터졌었어요. 







실제로 방은 안내데스크 밖을 나와 바로 옆 출입구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요 아래... 사람 둘에 캐리어 두개 들어가면 딱 맞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죠.







방은 대략 이렇답니다. 호스텔인걸 감안하더라도,, 뭐랄까.... 감옥같다고나 할까.... 만족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전 그냥 그랬어요. 그래도 이불 속은 따뜻하답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남녀 따로 마련되어 있고, 공용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복도 중간에는 작은 주방과 테이블들도 마련되어 있죠.







하지만 저희는 이곳이 그리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는 않답니다. 2층 혼성 도미토리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밤마다 외국 형, 누나들이 술판을 벌이느라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게다가 가끔씩은 바로 방 문 앞 복도에서 술을 마시면서 방문을 쿵쿵 두드리기도 했죠. 짜증나지만,, 참아야죠. 말 못해서 참은거 아닙니다. 무서워서 참은건.. 더더욱 아니에요. ㅜㅜ







그래도 저렴한 숙박료와 훌륭한 접근성을 봤을때, 나름 괜찮았습니다. 프라하 숙박 알아보실 때, 고려해보세요. 한인 민박이 있다면 한인 민박을 먼저 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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