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크로아티아 여행을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곳이 바로 자그레브(Zagreb)다. 요즘에는 두브로브니크까지 가는 직항이 생겼지만, 대부분 크로아티아를 가려면 이곳을 경유해야 한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크로아티아의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도 볼만한 것들이 적은 곳이다. 반나절이면 자그레브의 핫스팟을 모두 둘러볼 수 있고, 하루 정도면 충분히 여유있게 그리고 느긋하게 구시가지의 골목 하나하나까지 볼 수 있는 정도이다.


자그레브 구시가지의 도보 여행은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여러 경로가 있겠지만, 반 옐라치치 광장을 정면으로 오른쪽 방향에 있는 자그레브 대성당(Katedrala Marijina Uznesenja)을 먼저 가보기로 했다.







위의 지도에서처럼 반 옐라치치 광장의 우측 골목을 걸어 올라가게 되면 자그레브 대성당을 마주할 수 있다. 올라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축소된 옛 자그레브. 자그레브 대성당의 모습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성 스테판 성당 혹은 성모승천 대성당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높이가 무려 100m 에 달하는 첨탑이 둘 있는데, 안타깝게도 첨탑 하나는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도 자그레브의 랜드마크인 만큼 그 위용이 대단했다. 







실제로 일요일에는 미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자그레브 일정이 일요일에 짜여져 있어서 이곳에 일요일 오전에 갔지만,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성당을 개방한다. 아무것도 모른채 일요일 오전에 카메라 하나 들고 당당히 들어갔다. 겉에서 보이는 웅장한 성당의 모습에 감탄하지만, 그 안에서 미사가 진행중인 실내의 모습은 장엄함과 숙연함까지 느끼게 해줘 날 더욱 작게 만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참고로 평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성당을 개방한다.)



 




이날이 일반 미사는 아니었는지, 방송국 카메라가 7~8대 정도 보였다.















찰칵거리는 소리마저 방해되는 듯해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지만, 화려하고도 웅장한 성당의 모습은 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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