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나기사테이 ( Yunokawa Prince Hotel Nagisatei) - 온천 편




자고 일어났더니 이곳은 하얗게 눈으로 뒤덥혀 있었다. 


어제는 눈 내리는 것 조차도 볼 수 없었는데,,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다. 




체크아웃(11:00) 전까지 아침 식사와 마지막 온천을 즐기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7시에 문을 여는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인데 7시 30분에 내려왔더니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정신 없이 먹느라 많이 못찍었지만, 수십가지의 먹거리들이 있었고, 주방장에게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있었다. 


아침을... 다섯 접시 먹었나....^^;;








레스토랑 밖 경치는 넓은 창 밖으로 뻥 뚫린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그 위로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난 후,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대욕장으로 향했다. 


지하 1층은 남탕이고, 여탕은 2층에 있다.





락카는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다른 온천지역 대욕장들도 대부분 이렇게 바구니 하나만 있는 것 같았다. 귀중품을 가지고 들어왔더라도 열쇠가 있는 개인락카가 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온천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우리의 대중 사우나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탕 내부에는 온천을 즐기는 순서라면서 한글로도 안내되어 있다.


이곳에서 몸을 씻고 자리를 비우면 언제 이용했냐는 듯, 이곳 직원이 깔끔하게 정리를 해놓는다.






자.. 이제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보이는 탕의 내부. 


사실 이곳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면 안되지만,,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몰래 들고 왔다.






그리고 바깥에는 바다를 향해 노천탕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멀리 바다를 보고 있자니,, 시간이 어떻게 가고 있는건지 모를 정도로 정말 좋았다.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1로 이동하려면 클릭해주세요.)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나기사테이 ( Yunokawa Prince Hotel Nagisatei) - 가이세키 편





홋카이도에서 꼭 체험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전통 료칸. 

하지만 전통 료칸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래도 절대 포기할 수 없어서 찾아간 이곳. 

하코다테의 유노카와 온센에 위치한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나기사테이(Yunokawa Prince Hotel Nagisatei) 였다. 


시전차를 타고 유노카와 온센에서 내려 아래 보이는 도로로 약 10분 정도 걸으면 온천과 호텔 밀집 지역이 나온다. 





이곳은 전통 료칸은 아니다. 하지만 호텔 내부 방들이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다. 예약한 방은 노천탕이 있는 다다미방. 호텔 예약은 재패니칸(http://www.japanican.com/Korean/index.aspx)에서 했다. 


이렇게 보면 전통 료칸 못지 않은 방이다. ^^






방 내부에 있는 노천탕. 호텔 안내 사진들에는 이 노천탕이 상당히 넓어보이게 사진을 찍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딱 한 명 들어가면 적당한 정도이고 두명 들어가면 딱 맞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아.. 바다 전망의 방이 아니었다. 그래도 살짝 옆으로 바다가 보이긴 했다. ㅜㅜ





방 한쪽에는 사이즈 별로 유카타가 있다. 객실마다 전담해서 서빙을 해주는 분이 있는데 꼭 유카타를 입고 호텔 내부를 돌아다녀야 한다고 하지만 유카타를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제 유카타를 입고 가이세키 정식을 먹으러 이동!!


가이세키 정식은 방에서 먹는게 아니라 호텔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먹는다. 레스토랑 내에는 가이세키 정식을 위한 룸과 부페를 위한 넓은 홀이 있다. 손님들이 저녁 식사의 타입과 식사 예상 시간을 호텔 체크인 할 때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참고로 가이세키 정식의 마지막 주문 시간이 호텔 홈페이지에는 저녁 7시 30분까지로 되어 있지만, 직접 안내 받았던 시간은 저녁 8시까지 가능했다. 


우리는 하코다테에 12시에 도착해서 호텔에 미리 캐리어만 맡겨놓은 후 주지가이에서 하코다테야마 야경과 교회군 일부를 둘러보다 왔는데, 주지가이에서 저녁 6시 30분 정도에 시전차를 타야 이곳에 여유있게(7시 20분) 도착할 수 있다. 


자... 이제 기대하고 기대하던 가이세키 정식 ^^

우리를 전담해서 서빙해주던 그 누나가 어느새 이곳에 와서 가이세키 서빙을 도와주고 있었다.





다양한 음식들이 순서대로... 차려놓은 음식을 거의 다 먹을 때 쯤이면 다른 음식을 가져다 주는데... 하나하나 서빙해주는게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나름 괜찮았다.














이렇게 한시간 반 가량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방으로 올라갔더니... 어느새 테이블이 치워지고 그 자리에 이부자리가 깔려 있었다. 흐흐.. 




이제 밥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호텔 지하에 위치해있는 온천을 즐기러 출발!!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2로 이동하려면 클릭해주세요.)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보기 위해 하코다테에서의 둘째날을 저녁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1998년도에 겨울 관광 이벤트를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는 매년 하코다테와 자매 도시인 캐나다 하일팩스시로부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증받는데, 하코다테항에 그 트리가 설치되고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트리에 달려있는 약 5만개의 전구가 겨울밤을 환하게 밝혀준다.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붉은 벽돌 창고군에 매달려 있는 산타마저도 낭만적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붉은 벽돌 창고군에서 주지가이 시전차역 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먹거리 노점상들이 펼쳐져 사람들을 유혹한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위엄을 느껴보고 싶다면 붉은 벽돌 창고군 밖을 거닐어야 하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창고군 내에 위치해 있는 디저트 샵!! 크리스마스 트리 쪽을 향해 가게 유리창이 있기 때문에 그 위치는 찾기 쉬울 것이다.


붉은 벽돌 창고군 내를 돌아다니면서 한번 시식해보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밤에 다시 찾은 곳이기도 하다.




바로 그 잊을 수 없었다던 맛이 바로 요.. 치즈케익!! 



그리고 또 하나 우유 푸딩. 입 안에 넣으면 혀끝에 닿기도 전에 녹아버리는 듯 했다. 



이렇게 창가에 앉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화려함을 따뜻한 실내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코다테를 뒤로 하고 다시 삿포로로 이동하기 위해 JR 하코다테 역으로 향했다.



하코다테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것 중의 하나. 바로 시오라멘이다. 미소라멘, 소유라멘 등 홋카이도 지역마다 유명한 라멘들이 있지만 하코다테는 바로 소금으로 간을 낸 시오라멘이 아니겠는가..


베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뭘 먹을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 라멘을 먹고자 한다면 아지사이(あじさい)를 추천한다.




아... 이곳.. 그런데 영문으로 된 메뉴판이 없었다. 휴~ 


그런데 이곳.. 런치 메뉴가 있었다. 11시부터 14시까지 두 가지 타입의 셋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메뉴 구성은 

A. 시오라멘 + 카레라이스 + 감자샐러드 + 그외 반찬

B. 시오라멘 + 볶음밥 + 감자샐러드 + 그외 반찬


오.. 둘다 시오라멘이 포함되어 있어서 바로 결정했다. 가격은 두 셋트 메뉴 각각 880엔.

시오라멘을 따로 주문하게 되면 1,050엔. 




맑은 국물은 그 맛이 담백했고, 면발은 쫄깃쫄깃했다. 그래도 라멘의 이름처럼 소금의 맛도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찬 바람이 불고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이 날씨에 라멘 국물이 몸을 녹여주는 느낌이었다. 





베이에서 라멘을 맛보길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참고로 고료카쿠 공원 앞에 있는 곳이 아지사이 본점( http://www.ajisai.tv/ )이라고 한다.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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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 지역을 뒤로 하고 미처 다 보지 못했던 모토마치로 향했다. 오전부터 내렸던 눈이 어느새 발목까지 쌓였다. 


하치만 언덕을 시작으로 모토마치 지역을 걸어보기로 했다. 



하치만 언덕



하치만 언덕 위로 올라가 모토마치 공원으로 향하는 길. 눈이 쌓이니 한폭의 그림 같았다.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골목마다 집집마다 이곳이 일본인지 유럽인지, 지금이 21C 인지 중세 시대인지 모를 정도로 집 하나하나가 고풍적이고 엔틱한 느낌을 받았다.




성 마리아 교회 (브라이덜 교회)



해상자위대 하코다테 기지대 (건물이 멋쩌서..)



하코다테 기지대 앞으로 모토이 언덕이 길게 뻗어 있고, 맨 끝에 구 공회당이 보였다.



이곳에서 베이 지역으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홋카이도 제1보의 땅 기념비가 있다. 


홋카이도 제1보의 땅 기념비



어제는 하코다테에 눈이 쌓여있지 않아 정말 실망했었는데... 


자고 나니 이곳은 눈의 나라가 되어 있었다.



오늘은 어제 차마 즐기지 못했던 베이(BAY) 지역과 모토마치 지역 그리고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Hakodate Christmas Fantasy) 를 위해 다시 주지가이로 향하기로 했다.


그 전에 한 일은 바로 호텔 체크아웃. 무거운 캐리어 보관을 위해 주지가이를 가기 이전에 JR 하코다테 역의 물품보관소에 들렀다. 가장 큰 캐비넷이 700엔이었던가.. JR 하코다테역 2층에 마련되어 있다.



캐리어를 보관함에 보관 후 이동한 곳은 우오이치바도리. 이곳은 하코다테의 아침 시장이 열리는 수산물 지방도매시장이 있는 곳이다. 우오이치바도리에 내리면 안내표지판이 친절하게 방향을 알려준다. 복잡할 것도 없이 그냥 직진!!!




하지만 도착한 시간이 11시 반쯤 되어서 이미 시장 안은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아버렸다. 



시장을 나와 바로 이동한 곳은 BAY 지역. 바로 붉은 벽돌 창고군이다. 

시장에서 도보로 불과 5분도 되지 않은 거리에 있다. 



그리 이른 시간은 아니었지만,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다. 이곳도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붉은 벽돌 창고군 안은 각종 쇼핑몰과 맛집 등이 있는데, 비슷한 아이템들도 많았고, 가격도 그리 싼 편은 아니었다.



오타루 오르골본당을 떠올리는 이곳.  오르골본당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오르골 그리고 작은 악세사리,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르골당 2층으로 올라가 다음 건물로 이동하면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다. 비싼 편이지만, 득템 가능!! 괜찮은 물건들에 세일을 많이 해준다. 



창고군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이곳. 출출하던 차에 관광객들이 모여있어서 나도 동참했다. 300엔에 통째로 오징어 전병을 하나 사들고 다시 쇼핑몰로... 맛은 뭐... 독특하긴 했다.



창고 건물 안에서만 한참 돌아다니다 밖에 나와보니 어느새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오래된 창고건물에 밖에는 함박눈. 제법 운치있었다.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에 환하게 점등하게 될 크리스마스 트리. 저녁 5시부터 점등한다. 점등 시간 전까지 어제 미처 다 보지 못했던 모토마치를 둘러보기로 했다.



매년 12월 1일부터 모토마치 언덕길 전역에서 펼쳐지는 5만개의 일루미네이션이 하코다테의 밤을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이는데, 바로 하코다테 일루미네이션( http://www.hakodate-illumination.com/ )이다. 


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보기 위해 하코다테산에서 내려온 후, 니주켄자카 언덕길로 향했다.



니주켄자카 언덕길



니주켄자카 언덕길을 내려가지 않고 왼쪽 골목으로 진입하면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가 나타난다.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



모토마치 교회 왼편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하코다테 하리스토 정교회가 나타난다.


하코다테 하리스토 정교회



모토마치 언덕길 중, 가장 최고인 하치방자카 언덕길로 향했다. 하코다테의 밤거리를 화려하게 밝혀주고 있는 빛들이 겨울밤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만들어준다.


하치방자카 언덕길




유노카와 온센 지역의 료칸에 숙소를 예약해놓은 관계로 환상적인 야경을 뒤로 하고 료칸으로 출발했다. 참고로 료칸에서의 정통 일본식 저녁 식사를 맛보기 위해서는 8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각 호텔마다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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