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는 작은 마을이지만, 맛있는 레스토랑이나 분위기 있는 까페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있는 Restaurant PARKAN 으로 갔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죠.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곳이기도 합니다. 오전 10시쯤 도착해서 무거운 캐리어를 맡길만한 곳이 없었는데, 이곳을 조심스레 두드려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맡아준 곳이었거든요. "여기서 점심을 먹을건데, 가방을 좀 여기에 맡겨도 되겠냐..솰라솰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괜찮다고 돌다 오라네요. 한시간쯤 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다시 점심을 먹으로 왔습니다.







식당 안은 그리 크지 않았어요. 총 다섯 테이블이었고, 테이블마다 크기가 좀 달라서 인원수에 맞게 테이블 배정이 되요.







프라하보다는 조금 쌀 줄 알았지만 그렇진 않더라구요. 우리는 필렛 미뇽과 슈니첼을 주문했습니다. 슈니첼은 정확히 얼마였는지 생각 안나는데, 아마도 200CZK 정도.. 필렛 미뇽은 정확히 490CZK. 안심 스테이크를 2만5천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면 저렴한거죠. 여기에 음료 등등.. 다 해서 800CZK 정도 나왔어요. 


슈니첼이야 뭐 거기서 거기지만, 이곳 필렛 미뇽은 정말 최고였어요. 이 식당에서 가장 비싼 메뉴이긴 하지만, 강추!! 정말 강추!! 두 메뉴 모두 다 나무랄데 없었습니다. 


그래도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3.5점 밖에 안되네요. 뭐.. 주관적이니.. 아무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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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룸로프에 높게 우뚝 서있는 곳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크룸로프 성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성비투스 성당이랍니다. 성비투스 성당이라고 불리는데 그 외에도 성비투스 교회, 성비타 성당이라고 불리죠. 이 성당을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기 위해 약 40년 동안 지었다고 하죠. 


"유럽의 다른 성당에 비해 건축 기간이 정말 짧네?"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7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건축물이랍니다. 


아마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일 거에요. 앞만 보고 갔다가는 지나쳐버릴 수도 있답니다. 



 




중앙 재단에는 성모마리아와 성비트가 로겐베르크와 슈바르제베르크 가문의 문장으로 치장되어 있다는데, 제 눈에는 그냥 화려해 보인다는 느낌 뿐... 


큼지막한 파이프 오르간과 곳곳에 보이는 성인들의 조각상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성비투스 성당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게 훨씬 멋쪄 보이네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떨어진 곳.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 중세 유럽 작은 마을 속으로의 시간 여행. 이곳은 체스키 크룸로프 (Český Krumlov) 입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아주 작은 도시랍니다. 프라하에서 3시간 혹은 3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이 도시를 쭉 둘러보는데 반 나절 정도 걸려요. 꼴랑 반나절만에 다 볼 수 있는 도시를 보려고 3시간 넘은 시간을 고속도로에서 보내야 되냐!!! 라고 하시겠지만, 당연히 그러셔야 합니다. 충분한 가치가 있어요.


크게 크룸로프 성, 성비투스 성당 그리고 이발사의 다리 등 유명한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지만,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마을 전체가 관광지인만큼 그냥 마을을 천천히 발길 닿는대로 걸으면서 느끼시면 되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위 지도의 버스 승강장에서 하차를 합니다. 저기에서 하차를 하면 아래와 같은 곳이 나타납니다.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시겠죠. 다 필요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세요. ^^ 이보다 더 자신있으신 분은 "Centrum" 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걸으시면 된답니다. 좀 더 여행 고수시라면 아래 사진에 저 멀리 보이는 탑 방향으로 가시면 되구요. 







조금만 가시다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성처럼 보이는 탑과 그 아래 마을들의 전경이 보이실 거에요. 조금만 더 걸어볼까요?







그럼 조금은 큰 듯한... 신호등이 있는 거리가 나타날 거에요. 그곳을 건너시면 바로 아래와 같은 곳을 보실 수 있어요. 저 골목 속으로 쑤~욱 걸어 들어가시면 바로 체스키 크룸로프 속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여느 유럽의 길처럼 걷기에는 좋은 길이지만,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최악의 길입니다. 어떤 길을 말씀드리는지, 대충 아시죠? 저희는 체스키에서 할슈타트로 이동할 생각이라서 캐리어를 가지고 왔는데, 버스 승강장에는 캐리어를 보관할만한 곳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ㅜㅜ 어쩔 수 없이 울퉁불퉁한 길을 캐리어를 끌면서 관광 안내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내리막길로 되어 있는데, 가는 길 중간중간에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도록 넓은 장소도 준비되어 있어요.



















스보르노스트 광장까지 내려가시면(어디냐 하면,, 좀 넓은 광장이며, 좀 마을 중심 같은 느낌의...) 우측 방향으로 관광 안내소를 찾을 수 있어요. 저곳에서 캐리어를 맡길 수 있죠. 하지만, 이른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캐리어 보관 뿐 아니라 환전도 가능하고 컴퓨터 사용도 가능한 곳이에요.



 








바로 요 아래 사진에 나온 곳이 스보르노스트 광장 이랍니다. 도시 중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헤미아의 진주" 라고도 하죠. 이제 이곳에서부터 골목 사이사이 중세 마을 속으로 아니 진주 속으로 빠져들어가시면 됩니다. 




























































프라하에서 스튜던트 에이전시 (Student Agency) 버스 타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스튜던트 에이전시는 프라하에서 인근 도시로 이동할 때 타게 되는데요. 저희는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기 위해 이용했답니다. 


보통 구시가지에서 트램을 이용해서 이쪽을 찾아오실 거에요. Na Knížecí 역이든 Anděl 역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래 지도 보시면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 정류장은 두 역의 중간 쯔음에 있으니 어디든 상관 없어요.


트램 타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jooony.tistory.com/397







Na Knížecí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시면 아래 사진처럼 승강장을 보실 수 있어요. 







버스는 이렇게 노란 버스랍니다. 상당히 고급지고 튼튼해보이는... 버스 옆에는 차도 주고 인터넷도 되고 이것저것 된다고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시간은 정확하게 맞춰서 옵니다. 아래 보이는 1번 플랫폼에서 타시면 되요. 이른 시간이지만 1번 플랫폼 쪽에는 사람들이 제법 모여 있어요. 











버스 안에는 각 자리마다 모니터도 있고, 심지어 화장실도 있어요. 모니터,,아니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통해서는 영화, 드라마, 스포츠, 음악 등등을 볼 수 있죠. 하지만 아침 일찍 출발하게 되면 그냥,,, 세 시간 자면 됩니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미리 끊으시는게 좋습니다. 버스 티켓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하실 수 있어요. 홈페이지 주소는 https://www.studentagency.eu/en/ 입니다.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3시간이 걸리는데, 다시 돌아오시거나 다른 지역으로 가시려면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 시간을 포함한다면 되도록 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타시는게 좋겠죠. 첫차는 6시부터 있으니 참고하세요.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아래처럼 목적지와 날짜 그리고 인원을 넣고 조회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조회 결과는 시간대별로 남아있는 좌석수가 보여요. 그리고 좌석수 옆에 있는 돋보기 모양을 누르면 버스의 어떤 좌석이 남아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좌석 지정도 할 수 있답니다. 











3시간이라면 사실 짧은 거리도 아닌데, 체스키 크룸로프를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더라구요. 하지만 출발은 새벽에 하고,, 이내 잠이 들어버립니다. 하지만 도착할 때까지 잠만 잔다면, 고속도로로 지나가버리는 체코의 또 다른 모습을 놓치게 되니 너무 깊은 잠은 자지 마세요. 











@Český Kruml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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