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는 일본 대표음식 샤브샤브의 중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진한 육수에 각종 야채와 고기, 생선을 살짝 데쳐 먹는 음식인데, 타이페이에는 이 훠궈로 유명한 훠궈 뷔페집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마라훠궈, 그리고 또 하나는 천외천(天外天), 모두 시먼딩에 위치한 식당이다.
여행 마지막 날, 귀국하기 전에 한끼 배터지게 먹어보자고 잡았던 훠궈 맛집들. 그런데 마지막날이라서 현금도 부족했다. 그래서 선택한 식당이 바로 천외천이었다. 캐쉬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천외천은 찾아가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시먼딩역 6번 출구로 나와 곧장 골목 직진한 후, 두 블럭을 직진한 후, 우측으로 두 블럭 정도 걸어가면 아래와 같은 간판을 볼 수 있다. 식당은 1층이 아니라 2층에 있어서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시먼딩역에서 5~7분 정도 걸렸다.
평일과 주말 그리고 점심과 저녁이 금액이 다르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먹으려고 평일로 잡았더니 인당 NT449. 여행책자나 블로그에는 11시부터 문을 연다고 해서 일찍 찾아갔는데... 오픈 시간은 11시 30분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착석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메뉴판을 준다. 물론, 한국어 메뉴판도 있다. 1단계로 몇 가지의 육수를 끓일지 냄비의 종류를 고르고, 그 후 육수를 고르면 된다. 육수는 매운맛, 카레맛, 김치맛, 토마토맛, 레몬맛 등등 8가지 맛의 육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육수는 김치맛과 토마토맛.
식당 분위기는 음침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음식들은 환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육수를 선택하고 나면, 각종 해산물, 각종 야채, 그리고 고기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열대과일도 종류별로 가득했다. 말라 비틀어진 과일들이 아니라 하나하나 싱싱했다. 아.... 이거 뭘 먼저 먹어야하나...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해야할까... 바로 하겐다즈 8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계속,,,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고기가 보이지 않았었는데, 아래 까만색 냉동실에 들어있었다. 저 안에 들어있는 고기를 마음껏 가져가서 먹을 수 있다.
자,,, 이제 김치맛, 토마토맛 육수에 데쳐서 먹기만 하면 된다.
김치맛 육수는 살짝 김치찌개를 먹는듯한 맛이었고, 토마토맛 육수는 살짝 단맛이 났지만, 육수를 더 붓고 나니 나름 맛이 괜찮았다.
배가 터질때쯤 새로 가져왔던 디저트. 절대로 허접한 디저트가 아니었다. 아,,, 정말 배부른데.... 디저트를 두어 접시 더 먹었다.
그리고,, 하겐다즈 녹차맛, 딸기맛도,,, 두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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