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노 최고의 맛집이자 최고의 디저트 카페라고 할 수 있는 Furano Delice 에 들렀다.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홋카이도의 유제품과 빵들을 맛보기 위해서.. 홋카이도에서 먹어본 디저트들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맛이다. 찾아갈때는 Mapcode 대신 전화번호(0167-22-8005)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해서 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Mapcode 는 장소가 조금씩 어긋나는 곳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전화번호는 정확한 위치를 항상 알려줬던 것 같다.

 

주위에는 펜션인지 카페인지 아니면 그냥 가정집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예쁜 집들이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고 그 중 가장 윗부분에 Furano Delice 가 있었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걱정 없었다.

 

 

 

 

 

 

 

 

 

 

 

 

 

 

이렇게 맛있는 케익들을 놔두고 어떻게 그냥 지나친단 말인가.. 생각같아서는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곳은 이곳 말고도 먹을 것들이 정말 많아 위장을 조금씩 비워줘야 한다.

 

탁 트인 창문 너머로 후라노 시가지를 바라보며 어머니와 함께 커피 한잔씩 그리고 조각케익 한 조각씩 주문해서 맛보았다. 역시나 홋카이도의 디저트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았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아래처럼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그리고 케익 두 개를 주문하면 약 1,400엔 정도이다. 케익 종류와 푸딩들은 포장이 가능해서 충분히 국내에 사가지고 올 수 있다.

 

 

 

 

 

 

 

 

 

 

 

 

 

 

디저트를 다 먹고 나와서 주차장에서 바라본 후라노의 모습. 눈 덮인 후라노는 정말 아름다웠다.

 

 

 

 

 

 

 

 

 

 

 

 

 

 

 

후라노에는 와인 공방, 치즈 공방 등등의 공방이 많은데 그 중 치즈 공방을 방문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공방이 아침 9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토리누마 공원을 둘러보고 약 10~15분을 차로 이동하면 시간이 적당히 맞았다. (후라노 치즈 공방은 MAPCODE 550 840 171 이다.)

 

이곳에는 Cheese Factory, Pizza Factory, 그리고 Icecream Factory 가 있는데, 이날 오픈한 곳은 Cheese Factory 뿐이었다. 그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못먹어보고 가야 하다니... 치즈 공방(Cheese Factory)에는 치즈 제작 과정을 볼 수 있고 치즈나 버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관이 있다. 그리고 2층에는 이 지역의 우유로 만든 4종의 치즈와 유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치즈 시식도 해볼 수 있는데, 약간 씁쓸한 맛이.. 원래 이런 맛이었나 ^^;;

 

 

 

 

 

 

 

 

 

 

 

 

 

 

 

 

 

 

 

 

 

 

 

 

 

 

 

 

 

 

 

 

 

 

많은 공방을 다 놔두고 치즈 공방으로 달려온 이유는 딱 둘이었다. 하나는 이곳의 아이스크림이요, 다른 하나는 바로 치즈 공방 바로 앞의 자작나무숲 때문이었다. 치즈 공방과 아이스크림 공방 앞으로 펼쳐진 자작나무들. 눈 쌓인 하얀 겨울과 자작나무는 참 잘 어울리는 듯 했다. 그나저나 이제 아이스크림은 언제 먹어보나...

 

 

 

 

 

 

 

 

 

 

 

 

 

 

 

 

 

 

 














렌트카를 타고 가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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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역에서 차로 약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한적하고 고요한 공원 하나가 있는데, 바로 그곳이 "새가 있는 늪" 이라는 뜻의 토리누마 공원이다. 그리 작지 않은 호수를 가운데 두고 자작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겨울에 찾아온 이곳은 많은 새들은 보지 못했지만, 잔잔한 호수 위로 비치는 맑은 하늘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사랑비"라고 하는 장근석과 윤아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에서 이곳의 겨울을 배경으로 촬영한 적이 있어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더 유명해졌다. 사실 나도 그 드라마를 보면서 저기는 어디일까 많이 궁금해 했던 곳이었다.























이미 눈이 무릎 이상으로 쌓여 있어서 함부로 발을 딛기 힘들었지만, 아무도 밟지 않는 눈밭을 처음 내딛는 그 느낌이 정말 좋았다. 조심스럽게 호수 가까이에 다다랐더니 오리떼들이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만들며 떠다니고 있었다.





























저녁 7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후라노에서 딱히 할만한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짧은 일정인데다 하나라도 더 찾아가 보고자 하는 생각에 고민하다 생각난 곳이 바로 "닝구르 테라스"였다. (MapCode 는 919 553 426 이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닝구르 테라스는 후라노역 혹은 후라노 시내로부터 약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닝구르 테라스는 [북쪽의 나라에서]의 작가 구라모토 사토가 만든 숲속의 통나무 마을이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약 15채의 집 안에서는 아기자기한 공예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눈 오는 날 겨울밤 숲속의 마을 닝구르 테라스는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바로 이 날이 눈이 와서 수북히 쌓인 닝구르 테라스의 밤이었다. 닝구르 테라스를 처음 맞이했을 때 그 느낌이란... 동화 속에 들어와 숲속의 요정 마을에 숨어있는 느낌이랄까..   



























통나무집에서 파는 수공예품들은 생각보다 비싸서 아쉽지만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숲길을 따라 조금 깊숙히 들어가면 "모리노토케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아쉽게도 가보질 못했다.


밤늦게 이곳에 찾아올 생각이라면 8시부터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고 9시면 닝구르 테라스 전체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도 꼭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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