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천등이다. 이런 천등을 날릴 수 있는 곳이 타이페이 근교에 두 군데가 있는데, 바로 스펀과 핑시이다. 스펀은 핑시선을 타고 갈 수 있는데, 고양이 마을 허우통에서 약 20분 정도 더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이전 여행 정보 : http://jooony.tistory.com/entry/TAIWAN-%EC%8A%A4%ED%8E%80Shifen-%EC%B2%9C%EB%93%B1-%EB%82%A0%EB%A6%AC%EA%B8%B0








스펀역에 내리면 기찻길 양 옆으로 천등 가게, 천등 기념품 가게 그리고 그외 먹거리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바로 천등을 날리기 위해 열심히 천등에 소원을 적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단색 천등은 150TWD. 네가지 색상은 200TWD. 그리고 각 천등의 색상마다 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찻길 위에서 천등을 날리기 때문에 기차가 도착하는 신호를 듣는다면, 바로 길 밖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사람들이 있다고 그리 천천히 지나가지는 않는듯 했다. 


기찻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옆에 흔들다리인 장안교가 있다. 출렁거림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안전은 걱정없어 보인다. 이전에는 이렇게 장안교 양 옆에 대나무에 소원을 적어 걸어놓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지 이곳에도 소원이 적힌 대나무를 매달아 놓았다. 







핑시역을 가기 전에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는데, 사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그런 음식은 없는 듯 했다. 그래도 좀 먹을만한건 대왕오징어 튀김과 바로 아래 뼈없는 닭날개 볶음밥 구이가 아닐까? 인기가 상당히 많은 메뉴인지 각국의 언어로, 물론 우리말로도 메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볶음밥맛(60 TWN) 으로 하나 골라 먹었는데, 닭날개 속에 볶음밥이 가득 들어있어서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음식이다. 하지만 닭날개를 사용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살코기보다는 물컹물컹한 기름기에 닭껍질이 적지 않게 씹혔다. 



















이전에 스펀에서 천등을 날려봐서인지, 이번에는 핑시에서 천등을 날려보기로 했다. 자,,바로 핑시로 고고~!!




 

 

 

 

핑시선 기차 여행의 두번째 목적지인 스펀(Shifen)을 가기 위해 허우통(Houtong)에서 핑시선 기차에 다시 몸을 싣었다. 허우통에서 스펀(Shifen)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루이팡역에서 One Day Pass 를 끊었기 때문에 따로 티켓을 구매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기차표 하나로 마음대로 핑시선에 있는 역에서 승하차 할 수 있다.

 

스펀역에도 머리큰 역장님이 맞이하고 있다.

 

 

 

 

 

 

스펀역은 상하행선 플랫폼이 따로 있지만, 역사 밖으로 나가는 것은 그냥 플랫폼 사이에 있는 기찻길을 건너가는 방법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내리기 때문에 역사로 넘어가는 중간에도 반대편에서 기차가 오게 된다면 조금은 위험하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되는 정도다.

 

 

 

 

 

 

 

 

 

 

한 쪽에서는 연인들이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역사를 빠져나와 걷다보면 보이는 지도 ^^ 쉽게 잘 그려놨구나 싶은 정도였는데, 지금 보니 저 지도 보면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었다.사실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난 길만 따라 가면 된다.

 

 

 

 

 

 

꽃할배의 인기가 대단하긴 했나보다. 천등을 날리기 위해 가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맨 처음 보이는 집이다. 네이버 대만 여행 까페 회원에게는 할인해준다고 되어 있는데, 천등 날리는 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천등을 판매하는 가게에는 이렇게 아기자기한 천등 모형의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시먼딩에서 곱창국수 한그릇 먹은 후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터라 출출했는데, 소세지, 꼬치구이,, 맛있어 보인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대왕)오징어 튀김!! 살짝 짜면서 매콤하고 두툼한 오징어까지.. 하지만 혼자 먹기엔 조금 많고, 음료 없이 먹기엔 너무 짜다. 그래도 맜있었다. ^^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다 보면 천등을 판매하는 가게부터 이미 천등을 날리기 위해 기찻길 위에서 준비 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아래 꼬마처럼 조심스럽게 천등에 소원을 적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철길 옆으로 살짝 눈을 돌려보면 보이는 다리가 있는데, 바로 이 다리를 정안적교라고 한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꽤나 흔들거리는 다리이다.

 

 

 

 

 

 

 

 

 

 

 

 

 

 

 

 

 

 

자.. 다시 고개를 돌려 천등 띄우는 가게 앞으로..

 

사실 해질녘 노을 사이로 떠 날라가는 천등을 그리며 스펀을 찾았지만, 애꿏은 날씨 덕분에 꿈꾸던 그림은 물건너가서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기로 했다. 핑시선 기차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이 마지막 기차에 몰리게 되면 기차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니, 핑시선 기차를 타고 루이팡에 도착하는 시간과 루이팡에서 타이페이로 출발하는 기차 시간까지 고려해서 스케줄을 짤 필요가 있다. 필자의 경우 스펀에서 4시30분 경에 루이팡으로 출발했다.

 

 

 

 

 

 

아.. 이런 정말 날씨 하나는 기가 막히다. 천등 날리러 발걸음을 옮겼는데 옮기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졌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카메라 앵글을 위로 향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아래 보이는 집이 손님들이 가장 붐비길래 필자도 저 곳에서 천등을 구매했다. 천등은 단색부터 네가지 색까지 있는데, 각 색마다 의미가 있다. 물론 네가지 색일수록 비싸다. 하지만 NT200 이면 약 8,000원 정도이니 아낌없이 ^^ 아래처럼 걸려있는 한지 네 면에 소원을 꽉 채워 써나가면 된다. 필자도 "로또 1등"이라는 소소한 소원을 비롯해 가족과 지인들의 무궁한 영광을 천등에 담았다.

 

가게 직원의 안내와 네 면을 배경으로 한 기념 촬영이 끝나면 모든게 끝이 난다. 가게 직원들이 사진을 찍어주는데,, 휴, 정말 건질만한 사진이.. ㅜㅜ

 

 

 

 

 

 

그 사이에 기차가 지나간다. 아찔하게 붙어있지만, 두 눈 크게 뜨고 주위를 잘 살피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 또한 기차가 오면 관리하시는 분께서 호루라기로 신호를 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나, 둘 사람들이 소원을 담은 천등은 하늘 멀리로 날아간다. 필자가 띄운 천등도 저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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