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마을로 유명한 징통. 이곳은 핑시선의 마지막 역이다. 이곳도 물론 석탄 광산의 마을이다.

각국의 언어로 소원이 적힌 죽통이 마을 입구부터 걸려있는데, 이 마을의 대표적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소원을 적어 멀리 날리는 풍등은 풍등의 색에 따라 내포하는 의미도 다르고 풍등의 금액도 달랐는데, 죽통은 죽통을 매다는 줄의 색에 따라 가지고 있는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죽통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데 35 TWD 이다.

 

 

 

 

 

 

이곳이 마지막 역이라서인지 핑시선 기차가 한참동안 플랫폼에 머물러 있는데, 20~30여분의 정차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몰려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보통 핑시선 여행을 하게 되면 스펀역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가버리는데, 승객으로 가득찬 상태로 기차가 스펀역에 들어오기 때문에 앉아서 가는것은 엄두도 못낸다. 그럴 바에는 징통역까지 와서 징통역도 둘러보고 기차에서도 착석을 하여 루이팡까지 한시간이 넘는 동안을 이동하는게 나을 것이다.

 

 

 

 

 

 

 

 

 

 

 

 

 

 

 

 

 

 

징통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곳이 탄광 마을이었음을 알려주는 조각이 작은 로타리 한가운데에 있다.

또한 역 아래로 러브 브릿지라는 빨간 다리가 있는데, 그곳은 가보지 못했다.

 

 

 

 

 

 

스펀, 핑시에서 소원을 날리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죽통에 소원을 적어 걸어놓아보자.

 

 

 

 

 

 

 




핑시선 여행의 세번째 마을은 핑시이다. 대만 관광 책자라던지 이런 곳에서 밤에 천등을 날리는 사진은 바로 핑시에서 열리는 천등축제를 배경으로 찍은 것들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했던 핑시.. 하지만 스펀보다도 천등을 날리는 사람도, 천등을 날리는 곳도, 천등을 판매하는 곳도 모두 적었다. 왠지 앞선 스펀역에 관광객들을 뺏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핑시는 스펀과 다르게, 기차역에서 빠져나와 이렇게 상가가 즐비한 좁은 가게를 쭉 따라 나가면 된다. 천등을 날리는 사람들이나 천등을 판매하는 가게들만 스펀보다 적었지, 이곳 역시 유명한 관광지라서인지 인산인해였다. 











좁은 골목을 쭉 따라 내려가다보면 딱 마주하게 되는 소세지 계의 쌍두마차격.. 가게 둘이 보인다. 대만의 매스컴에 나온 곳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소세지 하나 사려고 엄청난 줄을 이루고 있었다. 







내가 이곳을 찾아온 첫번째 이유는 천등 때문이지만, 두번째 이유는 바로..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내가 사랑하는 바로 그 영화의 촬영지였기 때문이었다. 남녀 주인공이 천등을 날리던 곳. 하지만 정확히 어디서 날렸는지 찾아도 찾아도 보이질 않았다. ㅜㅜ 

할 수 없이 기찻길 위에서 천등을 날리기로 했다. 







이전에 스펀에서 날렸던 천등에 가벼운 마음으로 빌어보았던 로또 1등 당첨. 이번에는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한번 더 빌어보았다. 제발....



















대만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천등이다. 이런 천등을 날릴 수 있는 곳이 타이페이 근교에 두 군데가 있는데, 바로 스펀과 핑시이다. 스펀은 핑시선을 타고 갈 수 있는데, 고양이 마을 허우통에서 약 20분 정도 더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이전 여행 정보 : http://jooony.tistory.com/entry/TAIWAN-%EC%8A%A4%ED%8E%80Shifen-%EC%B2%9C%EB%93%B1-%EB%82%A0%EB%A6%AC%EA%B8%B0








스펀역에 내리면 기찻길 양 옆으로 천등 가게, 천등 기념품 가게 그리고 그외 먹거리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바로 천등을 날리기 위해 열심히 천등에 소원을 적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단색 천등은 150TWD. 네가지 색상은 200TWD. 그리고 각 천등의 색상마다 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찻길 위에서 천등을 날리기 때문에 기차가 도착하는 신호를 듣는다면, 바로 길 밖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사람들이 있다고 그리 천천히 지나가지는 않는듯 했다. 


기찻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옆에 흔들다리인 장안교가 있다. 출렁거림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안전은 걱정없어 보인다. 이전에는 이렇게 장안교 양 옆에 대나무에 소원을 적어 걸어놓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지 이곳에도 소원이 적힌 대나무를 매달아 놓았다. 







핑시역을 가기 전에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는데, 사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그런 음식은 없는 듯 했다. 그래도 좀 먹을만한건 대왕오징어 튀김과 바로 아래 뼈없는 닭날개 볶음밥 구이가 아닐까? 인기가 상당히 많은 메뉴인지 각국의 언어로, 물론 우리말로도 메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볶음밥맛(60 TWN) 으로 하나 골라 먹었는데, 닭날개 속에 볶음밥이 가득 들어있어서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음식이다. 하지만 닭날개를 사용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살코기보다는 물컹물컹한 기름기에 닭껍질이 적지 않게 씹혔다. 



















이전에 스펀에서 천등을 날려봐서인지, 이번에는 핑시에서 천등을 날려보기로 했다. 자,,바로 핑시로 고고~!!







타이페이에서 루이팡행 기차를 타서 약 40~50분 정도 지나면 루이팡(Ruifang) 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핑시선(Pingxi-Line) 여행은 대부분 루이팡 역에서부터 시작된다. 핑시선 여행은 핑시역 한군데만 둘러보는게 아니라 핑시선으로 이어졌던 옛 탄광 마을들을 둘러보는 것인데, 여러 마을을 내렸다 탔다 해야하기 때문에 One Day Pass 를 끊는게 좋다. 티켓 금액은 NT64, 한화로 약 2,200원 정도이다. 이 티켓만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다면 하루종일 핑시선의 여러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루이팡까지 올 수 있다.







핑시선을 따라 이어지는 탄광 마을들 중에 처음으로 마주하는 곳은 루이팡 역에서 5분 거리인 허우통(Hou-Tong), 고양이 마을이다. 


이전 여행 정보 : http://jooony.tistory.com/entry/TAIWAN-%EA%B3%A0%EC%96%91%EC%9D%B4-%EB%A7%88%EC%9D%84-%ED%97%88%EC%9A%B0%ED%86%B5Houtong







남쪽은 이미 폐허가 된 공장과 탄광촌이 볼 만하고, 북쪽은 앙증맞은 고양이들의 애교가 볼 만하다. 이전 여행에서는 이 다리를 올라가보지 않았는데, 이번엔 한번 올라가보았다. 사실, 다리라기 보다는 예전에 광물을 나르기 위해 사용되었던 기찻길인데,이미 기찻길은 끊긴지 오래이고, 지금은 허우통을 가로지르는 지룽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변해 있다.











폐허가 된 공장과 기찻길은 본래 모습이 조그마한 박물관에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바로 아래 기찻길이 그곳이었던 듯 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남쪽보다는 북쪽 마을이 훨씬 매력적일 것이다. 남쪽도 많은 고양이들을 볼 수 있는데, 북쪽은 마을 곳곳에서 자는 고양이, 사람들에게 애교를 보여주는 고양이, 그리고 사람들을 개무시하며 도도하게 있는 고양이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마을을 다 도는데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 다시 허우통 역으로 가서 스펀으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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