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신천지와 프랑스 조계지를 모두 둘러본 후, 상해에서 가장 오래된 수향마을인 주가각을 찾아가기 위해 지하철 8호선 다스제역에 내렸다. 여러 블로그에서 주가각 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리 복잡하지 않다. 다스제역 3번 출구로 나와 출구 방향 그대로 약 200m 를 걷다보면 바로 아래와 같이 버스가 줄지어 서있는 곳을 볼 수 있다. 

 

 

 

 

 

 

바로 저기 있는 분홍 버스가 주가각행 버스이다. 하지만 꼭 확인해야 할 것은 목적지가 주가각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 그리고 호주고속쾌선이라고 쓰여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 버스를 타야 주가각까지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허름한 버스안. 대기하고 있는 차에 자리잡고 앉아 있으면 출발할 때 차장님이 한자리씩 돌아다니면서 표를 끊어준다. 차표는 인당 12元. 아래 사진은 사람이 다 차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어디서 다 나타나는지 가득 찬다.

 

 

 

 

 

 

 

 

 

 

주가각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터미널 바로 앞에 인력거가 줄지어 있다. 하지만 굳이 그걸 타지 않고도 도보로 10분이면 주가각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가각 입구까지 가는 길이 복잡하다고 하는데, 복잡하지 않다.

주가각 터미널을 나와 10시 방향을 바라보면 길건너에 아래의 첫번째 사진과 같은 도로를 볼 수 있다. 이제 붉은색만 계속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첫번째 사진의 길을 향해 걷다가 좌회전하게 되면 두번째 사진과 같이 우측에 상가건물을 볼 수 있다. 이 상가건물을 계속 따라 걸으면 이 길의 마지막 즈음에 KFC 매장을 볼 수 있고, 바로 이 KFC 건물을 끼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걷다보면 주가각 관광 안내소가 나타난다.

 

 

 

 

 

 

 

▲ 주가각 관광안내

 

 

참고로 주가각 관광안내소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영어가 안통한다. ^^;;; 그리고 3~4시경에 문을 닫는다.

 

관광안내소를 지나치면 아래와 같은 삼거리가 보이는데 좌측으로 가게 되면 배를 탈 수 있는 매표소와 선착장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게 되면 Fangsheng Bridge 를 넘어 먹거리를 판매하는 Dongjing Street 가 나온다.

 

 

 

 

 

 

 

Fangsheng Bridge 를 넘어가면서부터 풍겨오는 정말 견딜 수 없는 취두부 냄새. 그 악취때문에 주가각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은 손도 대지 못했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Tai'an Bridge 가 나타나는데 이곳을 넘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아래는 Tai'an Bridge 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이런 모습때문에 주가각을 상해의 베니스라고 하나보다.

 

 

 

 

 

 

나는 Long Route 를 선택했는데, 이게 정말 Long Route 였던건지... 다른 배들은 여기저기 잘 다니는데, 내가 탄 배를 맡은 아저씨는 좁은 뱃길 두 군데를 들어갔다 나왔다 이상한데 내려준다. 하지만 정말 내가 탄 배만 그랬던 것 같다. 배 한 척에 Long Route 는 125元.

 

 

 

 

 

 

 

 

 

 

 

 

 

 

 

뱃길 주위로는 객잔, 잡화점 등등이 위치해 있는데, 식당 직원들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그릇, 접시들을 강가에 나와 흩뿌연 물에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아.. 이 물에 씻은 그릇에 음식을 담아 손님들에게 대접하다니...

 

 

 

 

 

 

 

 

 

 

 

 

 

 

주가각을 거의 다 둘러볼 때쯤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 주가각 입구에 줄지어 있는 인력거를 타기로 했다. 이 아저씨들 역시 영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중국어로 얼마라고 말하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한 나는 그 아저씨의 손가락 모양을 보고 2元이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2元 이 아니라 20元 이란다. 택시 기본 요금도 14元 인데... 이 아저씨와 흥정에 흥정을 거듭해서 12元 에 콜.. 사기당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인력거 덕분에 비 한방울 맞지 않고 터미널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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