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는 2박 3일을 있었습니다. 사실 첫날은 밤 늦게 도착한거라 3일 있었다고 하기도 민망하네요. 그래도 이틀밤을 따뜻하게 잘 지내고 올 수 있었는데, 비엔나 소미네 집을 숙소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비엔나에는 한인 민박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중, 제 선택의 기준은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다른 한인 민박들은 조금 거리가 있더라구요. 


할슈타트에서 기차를 타고 비엔나로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왔습니다. 지하철 U3(오렌지) 라인인 Neubaugasse 역에서 하차한 후, 걸어왔는데요. 지하철 역에서도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았답니다. Neubaugasse 역에서 올라오면 뭐랄까 약간 명동 느낌의 거리와 마주하는데요. 링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거리 좌측에 아래와 같은 하이든 동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하이든 동상 왼쪽으로 나있는 골목으로 쭈~욱 내려가면 소미네 집을 찾아갈 수 있어요.







거의 골목 끝자락에 다다를때쯤 아래와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요. 아래 사진의 왼편 밝은 출입구가 바로 소미네 집에 들어가는 입구랍니다. 그럼, 들어가볼까요. 입구에는 소미네 집과 연결된 초인종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민박집 주인 아저씨와 카톡 메시지를 수차례 주고 받게 될거에요. 오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소미네 집과 마주하게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은 입구, 작은 복도.. 대체로 좁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2인용 방을 배정받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민박집 입구는 좁은 느낌이었지만, 방은 넉넉하더라구요. 그리고 창문 아래 있는 라디에이터가 정말 후끈후끈 할 정도로 방을 따뜻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복도에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함께 하고 있더라구요. 아직 생긴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많은 여행자들이 다녀갔네요. 욕실과 화장실은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나름 규칙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주방입니다. 밤에는 여기서 숙박하는 여행자들이 모두 모여 그 날의 스케줄을 정리하기도 하고, 여행 정보도 공유하기도 하죠. 아침에는 정말 따뜻한 가정식 한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식은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사진이 그리 괜찮게 나오지 않았지만, 여행 시작 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주인 아저씨와 주인 아주머니가 정말 친절하셨다는 거 였습니다. 비엔나의 여행 정보와 공연, 전시 정보도 잘 알려주셨구요. 너무 짧은 일정이었던지라 많이 보고 가지 못했는데, 다음 오스트리아 여행에서도 꼭 이곳을 숙소로 정할 생각입니다.


아래 지도 좌측 아래에 소미네 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도로만 보면 링 안이 상당히 멀어보이는데, 도보로 5분 정도 였으니 그리 멀지 않는 거리였어요. 그럼 오스트리아에서 숙소 정하실 때, 참고하세요~


아래는 홈페이지 주소 입니다. 


http://www.viennasomine.com/











국립 오페라 극장 건너편에는 모차르트의 상징이 되버린 모차르트 실루엣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그곳은 다름아닌 카페 모차르트(Cafe Mozart) 입니다. 이곳이 모차르트와 관계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카페 안에 들어서면 언제나 모차르트 음악을 감상할 수 있죠. 커피와 함께 말이죠.











겉보기와는 달리 카페 안은 상당히 고풍스럽답니다. 카페 안의 직원 분들도 모두 나이가 지긋해 보였어요. 좋은 자리로 안내해 주셨답니다. 상당히 늦은 시간에 들어갔는데도 이곳은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여기에서는 또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 바로...... 아펠스트루델(Apfelstrudel) 이었습니다. 이름에서도 뭔가 느껴지죠? 페스트리 속에 사과와 사과 과즙 그리고 사과잼이 들어가 있는 디저트입니다. 달달하면서도 새콤한 사과와 페스트리의 조화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차와 함께 먹었는데, 커피와 함께 하면 딱이겠더라구요. 접시 안쪽으로 펼쳐져 있는 소스.. 아니.. 크림.. 아니..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좀 달아서 커피와 잘 어울리겠더라구요.







국립 오페라 극장 근처에 있어서 접근하기는 좋을 겁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마주하는 길이거든요. 여행 중, 한번쯤 둘러보셔도 좋을거에요.







@W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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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하우스(Mozarthaus)는 모차르트가 1784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던 곳입니다. 4층짜리 이 건물은 1층 기념품샵과 카페가 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모차르트의 자료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슈테판 대성당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들이 접근하기에 상당히 좋은 곳이죠. 







이곳은 물론 유료랍니다. 성인 한명에 11유료에요.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되지만,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았어요. 모차르트의 악보들, 친필 편지 등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최신식 멀티미디어 장비를 이용하여 모차르트와 관련된 오페라 무대를 재현해주고 있답니다. 이 집에서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해서 였을까요? 


그리고 모차르트가 생활하던 공간을 재구성한 곳도 있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며 본다면, 1시간만으로도 부족한 곳입니다. 2시간 정도는 걸릴거에요. 저야 워낙에 이런걸 하나하나 듣고 하는걸 즐겨 하지 않아서.. ^^;; 1시간 만에 다 보고 나왔답니다. 그래도 오디오 가이드를 조금씩 듣다보면 모차르트에 대한 새로운 내용 그리고 그 시기의 시대적 배경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공되는 홈페이지(http://www.mozarthausvienna.at/)에서 확인해주세요~






명품 매장으로 가득찬 콜마르크스 거리 (Kohlmarkt Strasse) 초입에 위치한 카페 데멜. "황실의 베이커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곳이죠.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가서 진열장 안의 조각 케익들은 모두 동이 나버렸지만, 따뜻한 커피로 추운 날씨에 지친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아인슈페너와 카페 라떼를 주문해서 한 시간 정도 앉아있었죠. 클림트와 에밀리도 이곳, 이 자리에서 데이트를 즐겼겠죠?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요리라면 뭐니뭐니 해도 슈니첼이죠. 그 중에도 슈니첼로 가장 유명한 피그뮐러(Figlmueller)를 찾아 갔습니다. 슈테판 대성당에서 상당히 가깝기도 하고, 꼭 슈니첼을 비엔나에서 먹고 가겠다는 일념도 강했고... 


그래서 피그뮐러 본점을 찾아 갔는데, 예약 안했으면 오래 기다리니 2호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2호점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도보로 3분 정도? 본점에서 2호점의 위치를 알려주긴 하더라구요. 2호점에 도착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로 30분 정도 대기하다 들어갈 수 있었어요. 사람 많을 거라고 듣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많을 줄은 생각 못했답니다. 피그뮐러에 가실 분들은 식사 시간을 빗겨 가시길 추천 드려요.







우리는 피그뮐러 슈니첼(14.9유로)과 감자 샐러드 그리고 감자 스프(4.9유로)를 주문 했어요. 감자 샐러드는 얼마였는지, 기억이... 몇분 후, 접시보다 더 큰 슈니첼이 서빙되었습니다. 정말 크죠. 사실 돈가스와 뭐가 다르냐 싶기도 한데, 돈가스 소스 대신 저 위에 얹혀 있는 레몬즙을 뿌려서 조금 상큼함을 가미해주는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원래 슈니첼은 돼지고기가 아니라 송아지 고기를 쓴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돼지고기에요.







감자 샐러드는 금액에 비해 너무 평범했지만, 스프는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느낌이었어요. 두 분이서 주문하신다면, 슈니첼을 1인 1슈니첼은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두 명이서 먹기에는 조금 부족하고, 한명이 먹기에는 좀 많고... 요 정도로 주문하신다면 적당할 거에요. 


그럼 이만... 먹겠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피그뮐러 2호점이랍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본점이에요. 아마도 본점은 예약 안했다면, 힘들거에요. 















누가 뭐래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랜드마크이며, 비엔나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성 슈테판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이라도 꼭 가봐야 할 곳은 가봐야죠. 


137m의 높은 첨탑과 독특한 성당 지붕의 모자이크 모양, 정교한 실내 조각과 웅장한 분위기. 말로 하고 글로 쓰는거야 이렇게 간단하지 실제로 마주하면 그 규모에 놀랍니다. 이곳은 모짜르트가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성당 내부에는 북측 탑을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답니다. 물론 탑 입장료도 있죠. 오디오 가이드 따위 필요 없습니다. 그냥 5.5 유로 짜리 티켓을 구매해서 올라갔어요. 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6명정도만 탈 수 있는 매우 협소한 엘리베이터입니다. 그래서 대기시간이 조금 있어요. 저 위까지 걸어서 안올라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탑에 올라가면 모자이크 지붕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거뭇거뭇한 성당의 벽면 색상과는 다르게 알록달록 하답니다. 정면으로는 비엔나 시내가 한 눈에 다 보이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지만 슈테판 광장의 아가지가함도 볼 수 있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도 곳곳에 전쟁의 폐허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 































짧은 일정이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비엔나의 이날 날씨는 정말 추웠답니다. 할 수 없이 또다시 실내로 향했죠. 그래서 이번에 간 곳은 벨베데레 궁전(Belvedere) 입니다. 구시가 둘레를 따라 이어진 링(Ring) 도로 바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참고로 링 도로 안쪽은 구시가지가 있고, 링 도로를 따라 국립 오페라 극장, 국회의사당, 시청사, 빈 대학 등이 있답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상궁(Oberes Belvedere)과 하궁(Unteres Belvedere) 그리고 넓은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상궁은 왕궁의 회화 갤러리로 주로 사용되고 하궁은 실제로 생활하던 공간이라고 하죠. 지금은 상궁과 하궁 모두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대표적인 화가로 구스타프 클림트(Klimt)가 있죠. 클림트의 작품 중, "키스"와 "유디트"를 꼭 보고 싶었는데,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키스" 라는 작품은 알고 계실거에요. 작품들이 찬란한 황금빛과 화려한 색채를 특징으로 유명하죠. 클림트가 어려서부터 금세공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금을 자주 접했기 때문에 그런 화풍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오리지널 "키스" 가 아니라, 특별히 사진 촬영을 하라고 만들어 놓은 그림이었어요. 실내에서는 수많은 경비들이 두눈 크게 뜨며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을 가로 막는답니다. 















아.. 이런 멋찐 작품들을 어찌 그냥 한번 보고만 올 수가 있냐 이말이죠...... 그래서 몰래 몰래 몇 장만 찍어봤습니다. 그림에 문외한이더라도 그림 앞에 서면 하나하나 숨 막힐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클림트의 작품 뿐만 아니라 에곤 쉴레(Egon Schiele)의 작품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림일 거에요. 클림트나 에곤 쉴레 모두 20세기의 오스트리아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이에요. 


약 2시간이 넘는 갤러리 투어 중, 몰래몰래 어렵게 찍어온 사진들...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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