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그 겨울을 잊지 못해 다시 한번 찾아간 홋카이도. 이번에도 그곳의 아름다움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짧은 여행 일정이 야속할만큼...

 

작년 홋카이도의 여행이 하코다테가 목적이었다면 이번 홋카이도의 여행은 홋카이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후라노와 비에이였다. 후라노와 비에이는 작은 도시와 작은 마을이지만 겨울에 마주한 두 곳은 환상 그 자체였다.

 

이번 여행은 비행기 시간과 렌트 때문에 일정을 계획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같은 시간과 같은 목적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여정을 풀어보려고 한다.

 

 

1일

 

인천 공항(12:00) - 신치토세 공항 도착(14:50) - 아사히카와 역 도착(17:30) - 렌트(18:00) 및 후라노 이동 - 후라노 Natulux Hotel (19:20) -  닝구르 테라스 (20:20) - 마사야 저녁 식사(21:00) - 호텔 이동

 

 

대한항공이 아닌 T'way 항공을 타고 갔더니 비행기 도착 시간은 약 오후 3시. 이번 여행에는 렌트를 해야했기 때문에 후라노역에서 렌트를 하려고 했지만, 후라노와 비에이의 겨울에는 렌트 사무실이 저녁 6시에 모두 문을 닫거나 영업소 영업을 하지 않았다. 신치토세에서 후라노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으로는 렌트를 할 수 없어서 아사히카와까지 JR 고속 열차를 타고 이동하여 아사히카와에서 렌트 성공!

 

 

 

 

 

 

 

 

 

 

 

 

 

 

2일

 

토리누마 공원(08:30) - 후라노 치즈 공방(09:30) - Furano Delice Honten (10:10) - 팜 토미타 (11:30) - 코다마야 점심 식사(12:00) - 파노라마 로드 - 팬션 콘페이수(konpeisou) 도착(4:30)

 

 

둘째날은 비에이에 있는 팬션에서 자기로 했다. 팬션은 일주일 전에 미리 메일을 통해 예약을 했다. 이곳의 해가 4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눈도 많이 오고 컴컴한 눈길에서 이동하기에 무리라고 생각해 팬션에 도착한 이후에는 외출을 하지 않았다.

 

 

 

 

 

 

 

 

 

 

 

 

 

 

 

 

 

 

 

 

 

 

 

 

 

 

 

 

 

 

 

 

 

 

 

 

 

 

 

 

 

 

 

 

 

 

3일

 

패치워크 로드(08:30) - 비에이 시가지(11:00) - 아사히카와역 렌트 반납(12:00) - 바이겐코 점심 식사(12:30) - 오타루 이동(16:30) - 호텔 SONIA 이동(16:50) - 오타루 관광 - 호텔 복귀(19:30)

 

 

셋째날은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생각했다. 오타루가 상당히 낭만적인 도시인 것은 분명하지만, 겨울철 오타루의 상점들과 디저트 카페 등은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이후 시간은 오타루 운하를 바라보는 것 밖에는 딱히 할일이 없었다.

 

 

 

 

 

 

 

 

 

 

 

 

 

 

 

 

 

 

 

 

 

 

 

 

 

 

4일

 

오타루 관광 - 신치토세 공항 이동(11:10) - 신치토세 공항 Mall 점심 식사 및 쇼핑 - 귀국 비행기 탑승(16:00)

 

 

오타루 운하는 밤에 보는 것도 좋지만, 아침에 보는 모습도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호텔 조식을 마친 후 오타루 운하로 향했다. 그리고 전날밤 상점에서 미리 봐뒀던 악세사리, 오르골 등등을 다음날 오전에 다시 가서 구매했다. 사실 오타루에서 일찍 출발해서 삿포로에서 두 시간 정도 관광을 하려고 했으나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라커에 보관하는 것도 다 귀찮아 삿포로는 들르지 않았다. 대신 신치토세 공항에 있는 쇼핑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보기 위해 하코다테에서의 둘째날을 저녁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1998년도에 겨울 관광 이벤트를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는 매년 하코다테와 자매 도시인 캐나다 하일팩스시로부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증받는데, 하코다테항에 그 트리가 설치되고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트리에 달려있는 약 5만개의 전구가 겨울밤을 환하게 밝혀준다.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붉은 벽돌 창고군에 매달려 있는 산타마저도 낭만적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붉은 벽돌 창고군에서 주지가이 시전차역 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먹거리 노점상들이 펼쳐져 사람들을 유혹한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위엄을 느껴보고 싶다면 붉은 벽돌 창고군 밖을 거닐어야 하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창고군 내에 위치해 있는 디저트 샵!! 크리스마스 트리 쪽을 향해 가게 유리창이 있기 때문에 그 위치는 찾기 쉬울 것이다.


붉은 벽돌 창고군 내를 돌아다니면서 한번 시식해보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밤에 다시 찾은 곳이기도 하다.




바로 그 잊을 수 없었다던 맛이 바로 요.. 치즈케익!! 



그리고 또 하나 우유 푸딩. 입 안에 넣으면 혀끝에 닿기도 전에 녹아버리는 듯 했다. 



이렇게 창가에 앉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화려함을 따뜻한 실내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코다테를 뒤로 하고 다시 삿포로로 이동하기 위해 JR 하코다테 역으로 향했다.

정말 기대하고 기대하던 세계 3대 야경 중의 하나라는 하코다테 야경. 겨울임을 감안하여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고료카쿠 공원에서 조금 일찍 나섰다. 


고료카쿠 코엔마에에서 시전차를 타고 주지가이에서 하차하여 5~7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로 갈 수 있다. 주지가이에 도착한 시간은 4시 10분.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를 올라가는 길.. 까마귀들이 너무 많았다. 



약 5분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 보이는 로프웨이.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하코다테야마 전망 하우스.



로프웨이를 타지 않더라도 이동하는 방법은 버스, 택시도 있지만, 아무래도 3분만에 정상에 도착하는 하코다테 로프웨이를 택했다. 성인 1,160엔이지만, Tram 1-day pass 를 보여주면 티켓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 이제 올라간다... 하코다테 시가지를 보기 위해 로프웨이의 맨 뒷부분은 가장 인기있는 자리이다. 잽싸게 자리잡았다.



아,,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4시 20분. 해가 더 지려면 아직 30분도 더 남았는데...

겨울의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칼바람. 정말 추웠다!!!



4시 23분의 하코다테 야경



4시 35분의 하코다테 야경



카메라의 조리개 값만 살짝 바꿔서 한 컷!!



4시 40분의 하코다테 야경



하코다테산 정상에서 본 베이 지역



저 멀리 보이는 고료카쿠 타워



하코다테산 정상에서 본 하치만 언덕의 하코다테 일루미네이션 환타지



4시 50분의 하코다테 야경



5시의 하코다테 야경



이제,, 세계 3대 야경인 홍콩의 야경( http://jooony.tistory.com/9 ), 하코다테 야경을 봤으니... 


나폴리만 남았다!! 언제 가보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모두 둘러보고 난 후, 어둑해진 시간에 맞춰 오도리 공원으로 이동했다. 바로 12월 25일까지 펼쳐지는 뮌휀 크리스마스 행사장과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White illumination)을 보기 위해서이다. 둘 다 삿포로의 12월을 대표하는 축제이다. 



5시 30분경 도착했는데, 이미 이곳은 발디딜 곳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먹거리를 비롯해 독특한 악세사리, 크리스마스 장식 등을 판매한다. 




이날은 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왔는데, 리포터다!!!!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오도리역을 기준으로 삿포로 TV탑 건너편으로는 삿포로 일루미네이션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다. 



아래 푸르른 물결을 배경으로 촬영하기 위해 추운 날씨였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아래는 <삿포로 시계탑>. 1878년에 건축된 곳이며, 지금은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이다. 실제로 시간이 너무 늦어 내부에 들어가볼 수 없었지만, 입장료 200엔으로 입장할 수 있다. 참고로 이곳은 오후 5시 10분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여러 블로그, 안내 서적에서 언급했듯, 바로 건너편 건물에는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고, 계단을 올라서면 더욱 멋있는 시계탑을 볼 수 있다. (시계탑 건너편에 2층으로 올라가서 사진 찍는 곳이라는 표지판까지 있다.)



삿포로역에서부터 스스키노역까지는 대형 지하상가로 이어져 있는데, 패션/잡화/음식점 등등 모든 것이 다 있다. 날씨가 추우면 지하로 이동할 수 있지만, 삿포로의 화려한 다운타운을 볼 수 없다. 


밖이 얼마나 추웠던지,,, 지하에 들어가니 자체뽀샵이...



이번 겨울은 오래전부터 동경했던 홋카이도를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홋카이도에 입성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신 치토세 공항에 대해 가볍게 소개를 한 후, 홋카이도에서의 여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 치토세 공항 안의 입국장을 들어오게 되면 처음 보는 곳이 바로 아래 안내소이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영어에 자신 있으신 분들은 아무에게나 .. ^^

 

 

안내도 받을 수 있지만, 여행 안내 책자, 지도 등도 받아볼 수 있다. 사실, 여기서 받는 안내 책자보다는 JR RailPass 에 대한 안내소에서 받은 것들이 더 유용했다.

 

 

안내소 바로 옆으로는 국내선과 JR Train으로 가는 무빙 워크가 있다. 하지만, 바로 옆에 대기중인 카트 타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무료!!!! 그리고 빠르며,,, 무거운 캐리어 끌고 갈 필요 없다. 그리고 저 언니... 정말 친절하시다.

 

 

무빙 워크의 끝에는 이렇게 식당가와 쇼핑센터가... 아,,, 바로 앞 시식코너에서 맛보았던 빵맛.. Good!!!

 

 

하지만 JR Train 을 타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직진을 해서 아래 JR Train 으로 곧장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이곳은 JR 종합안내소. 안내소 안에는 이렇게 지도, 먹거리, 관광지 등에 대한 책자들을 얻을 수 있다.

 

 

JR Pass를 구매하는 곳은 안내소 바로 옆에 있는 창구인데, 우리는 일정상 신 치토세에서 삿포로로 향하는 1,040 엔 짜리 JR Pass를 구매했다. JR Pass는 각 도시에 위치한 JR 종합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 이제,,, 삿포로로 출발!!!

 

차창밖에는 원했던 눈이 소복히 쌓인 그런 경치가 펼쳐져 있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