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0대 성 중의 하나라고 하는 크룸로프 성이에요. 13세기, 영주인 크룸로프에 의해 성이 지어지면서 이 마을도 형성이 됩니다. 이 성은 그후 여러 차례 개보수가 이루어졌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죠. 


크룸로프 성 투어는 약 2시간이면 충분했어요. 단, 성 내부까지 보기 위해서는 가이드를 통해야 한답니다.







성의 수호신 처럼 성을 지키는 곰들이 성탑 근처 정원 아래에서 살고 있답니다. 음.. 제가 갔을때는 날씨가 추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구경도 못해봤어요. 아무리 찾고 불러봐도 안나타나더라구요. 곰이 절대 담을 넘지 못하도록 울타리 끝에 날카로운 철창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크룸로프 성은 체스크 크룸로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요. 세계 문화 유산을 한눈에!! 정말 그림 같답니다. 망토 다리를 건너면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좋은 장소들이 많았습니다.







성을 둘러보다 보면 정말 독특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곳 성벽이 진짜 벽돌이 그대로 드러난게 아니라,,, 음,,, 그러니까 평면을 입체적 공간처럼 보이도록 착시 효과를 주는, 벽돌대신 평평한 벽에 벽돌처럼 칠한 거라고 할 수 있죠. 이런걸 스크라비트 건축 기법이라고 한답니다. 아래 보이는 곳만 그런 기법이 쓰인게 아니라 성 내부의 모든 벽들이 다 이랬어요.







이곳이 망토다리 입니다. 성과 정원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이죠. 성 투어를 할 때에는 이곳이 다리인줄도 모르는데, 성 밖으로 나와서 보면 독특한 다리임을 알 수 있어요.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안찍을 수 없죠. 저 멀리 보이는 성비타 성당과 마을을 둘러싼 듯한 블타바 강이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작은 마을이지만, 맛있는 레스토랑이나 분위기 있는 까페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있는 Restaurant PARKAN 으로 갔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죠.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곳이기도 합니다. 오전 10시쯤 도착해서 무거운 캐리어를 맡길만한 곳이 없었는데, 이곳을 조심스레 두드려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맡아준 곳이었거든요. "여기서 점심을 먹을건데, 가방을 좀 여기에 맡겨도 되겠냐..솰라솰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괜찮다고 돌다 오라네요. 한시간쯤 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다시 점심을 먹으로 왔습니다.







식당 안은 그리 크지 않았어요. 총 다섯 테이블이었고, 테이블마다 크기가 좀 달라서 인원수에 맞게 테이블 배정이 되요.







프라하보다는 조금 쌀 줄 알았지만 그렇진 않더라구요. 우리는 필렛 미뇽과 슈니첼을 주문했습니다. 슈니첼은 정확히 얼마였는지 생각 안나는데, 아마도 200CZK 정도.. 필렛 미뇽은 정확히 490CZK. 안심 스테이크를 2만5천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면 저렴한거죠. 여기에 음료 등등.. 다 해서 800CZK 정도 나왔어요. 


슈니첼이야 뭐 거기서 거기지만, 이곳 필렛 미뇽은 정말 최고였어요. 이 식당에서 가장 비싼 메뉴이긴 하지만, 강추!! 정말 강추!! 두 메뉴 모두 다 나무랄데 없었습니다. 


그래도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3.5점 밖에 안되네요. 뭐.. 주관적이니.. 아무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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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사의 다리"


라트란 1번지 이발소의 딸과 이 지역을 지배하는 루돌프 2세의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식을 떨어트리기 위해 루돌프 2세는 이 둘을 결혼시키고,


그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어느날 이 부부의 집에서 이발사의 딸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이에 격분한 루돌프 2세의 아들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이 나올 때까지 한 사람씩 죽이게 되었고,


이를 보다못해 한 사람이 범인이라며 나서게 됩니다. 


바로 딸의 아버지인 이발사. 그의 죽음을 끝으로 마을 사람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이발사를 기리기 위해 이 다리를 만들었다죠. 


바로 체스키 크룸로프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 위로 만들어진 이 다리가 "이발사의 다리" 입니다.







이발사의 다리 위에는 항상 버스킹 연주를 하고 있는 배고픈 악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죠.











이발사의 다리 위에서 본 체스키 크룸로프 성. 조금만 더 올라가면 성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 높게 우뚝 서있는 곳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크룸로프 성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성비투스 성당이랍니다. 성비투스 성당이라고 불리는데 그 외에도 성비투스 교회, 성비타 성당이라고 불리죠. 이 성당을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기 위해 약 40년 동안 지었다고 하죠. 


"유럽의 다른 성당에 비해 건축 기간이 정말 짧네?"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7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건축물이랍니다. 


아마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일 거에요. 앞만 보고 갔다가는 지나쳐버릴 수도 있답니다. 



 




중앙 재단에는 성모마리아와 성비트가 로겐베르크와 슈바르제베르크 가문의 문장으로 치장되어 있다는데, 제 눈에는 그냥 화려해 보인다는 느낌 뿐... 


큼지막한 파이프 오르간과 곳곳에 보이는 성인들의 조각상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성비투스 성당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게 훨씬 멋쪄 보이네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떨어진 곳.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 중세 유럽 작은 마을 속으로의 시간 여행. 이곳은 체스키 크룸로프 (Český Krumlov) 입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아주 작은 도시랍니다. 프라하에서 3시간 혹은 3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이 도시를 쭉 둘러보는데 반 나절 정도 걸려요. 꼴랑 반나절만에 다 볼 수 있는 도시를 보려고 3시간 넘은 시간을 고속도로에서 보내야 되냐!!! 라고 하시겠지만, 당연히 그러셔야 합니다. 충분한 가치가 있어요.


크게 크룸로프 성, 성비투스 성당 그리고 이발사의 다리 등 유명한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지만,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마을 전체가 관광지인만큼 그냥 마을을 천천히 발길 닿는대로 걸으면서 느끼시면 되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위 지도의 버스 승강장에서 하차를 합니다. 저기에서 하차를 하면 아래와 같은 곳이 나타납니다.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시겠죠. 다 필요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세요. ^^ 이보다 더 자신있으신 분은 "Centrum" 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걸으시면 된답니다. 좀 더 여행 고수시라면 아래 사진에 저 멀리 보이는 탑 방향으로 가시면 되구요. 







조금만 가시다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성처럼 보이는 탑과 그 아래 마을들의 전경이 보이실 거에요. 조금만 더 걸어볼까요?







그럼 조금은 큰 듯한... 신호등이 있는 거리가 나타날 거에요. 그곳을 건너시면 바로 아래와 같은 곳을 보실 수 있어요. 저 골목 속으로 쑤~욱 걸어 들어가시면 바로 체스키 크룸로프 속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여느 유럽의 길처럼 걷기에는 좋은 길이지만,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최악의 길입니다. 어떤 길을 말씀드리는지, 대충 아시죠? 저희는 체스키에서 할슈타트로 이동할 생각이라서 캐리어를 가지고 왔는데, 버스 승강장에는 캐리어를 보관할만한 곳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ㅜㅜ 어쩔 수 없이 울퉁불퉁한 길을 캐리어를 끌면서 관광 안내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내리막길로 되어 있는데, 가는 길 중간중간에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도록 넓은 장소도 준비되어 있어요.



















스보르노스트 광장까지 내려가시면(어디냐 하면,, 좀 넓은 광장이며, 좀 마을 중심 같은 느낌의...) 우측 방향으로 관광 안내소를 찾을 수 있어요. 저곳에서 캐리어를 맡길 수 있죠. 하지만, 이른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캐리어 보관 뿐 아니라 환전도 가능하고 컴퓨터 사용도 가능한 곳이에요.



 








바로 요 아래 사진에 나온 곳이 스보르노스트 광장 이랍니다. 도시 중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헤미아의 진주" 라고도 하죠. 이제 이곳에서부터 골목 사이사이 중세 마을 속으로 아니 진주 속으로 빠져들어가시면 됩니다. 































































@Český Kruml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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