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 이 집필된 내설악의 대표적 사찰 <백담사>


속초 혹은 설악산 여행을 한 후, 미시령 터널을 거쳐 황태 마을을 지나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려볼만 한 곳.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만해 한용운 스님이 머물면서 "님의 침묵"을 집필하셨던 내설악의 대표적인 사찰 백담사이다.


백담사는 백담 매표소에서부터 도보로 약 1시간 30분에서 1시간 50분 사이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사찰 관계자가 아니라면 백담 매표소 옆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보 혹은 백담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야 한다. 







백담사는 백담 계곡 위에 위치해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든 도보를 이용하든 백담 계곡을 바로 옆에 둔 차가 한대 지나갈 정도의 길로 이동을 해야 한다. 백담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 약 5km 정도의 거리이지만, 백담사까지 갈 때에는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백담 계곡의 경치를 바라보면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천천히 걷는 그 느낌이 정말 좋기 때문이다. 백담 계곡의 맑은 물을 보다보면 바로 계곡물에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깨끗함을 느낄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계곡 아래까지 내려갈 수는 없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이렇게 맑은 계곡은 또 없을 것이다. 이렇게 걷다가 다시 백담사에서 백담 매표소로 돌아올 때에는 버스를 타고 오면 된다. 


"이렇게 먼 거리를 걸어가야해?" 라고 투덜거리며 걷지만, 걷다보면 백담 계곡의 한 폭의 그림같은 경치에 그 마음이 싹 풀어져 버린다. 















약 1시간 반 이상의 시간을 걷다보면 백담사의 수심교와 금강문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에게 백담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매우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사람들이 좀처럼 찾기 힘든 사찰이었는데 이런 사찰을 세간의 눈을 피한 도피처로 이용을 했다니... 하지만 이곳은 아주 오래전 신라시대에 창건되었고, 만해 한용운 스님이 "님의 침묵"을 집필하면서 일제 침략에 항거한 독립운동의 유적지라 할 수 있다.







백담사는 상당히 큰 사찰인데, 특이하게도 사찰의 중심이 되는 대웅전이 없다. 잘은 모르겠지만, 극락보전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듯 했다.


만해 한용운 기념관 앞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흉상을 볼 수 있다. 기념관 외에도 교육관이 있는데, 템플 스테이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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