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보기 위해 하코다테에서의 둘째날을 저녁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1998년도에 겨울 관광 이벤트를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는 매년 하코다테와 자매 도시인 캐나다 하일팩스시로부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증받는데, 하코다테항에 그 트리가 설치되고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트리에 달려있는 약 5만개의 전구가 겨울밤을 환하게 밝혀준다.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붉은 벽돌 창고군에 매달려 있는 산타마저도 낭만적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붉은 벽돌 창고군에서 주지가이 시전차역 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먹거리 노점상들이 펼쳐져 사람들을 유혹한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위엄을 느껴보고 싶다면 붉은 벽돌 창고군 밖을 거닐어야 하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창고군 내에 위치해 있는 디저트 샵!! 크리스마스 트리 쪽을 향해 가게 유리창이 있기 때문에 그 위치는 찾기 쉬울 것이다.


붉은 벽돌 창고군 내를 돌아다니면서 한번 시식해보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밤에 다시 찾은 곳이기도 하다.




바로 그 잊을 수 없었다던 맛이 바로 요.. 치즈케익!! 



그리고 또 하나 우유 푸딩. 입 안에 넣으면 혀끝에 닿기도 전에 녹아버리는 듯 했다. 



이렇게 창가에 앉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화려함을 따뜻한 실내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코다테를 뒤로 하고 다시 삿포로로 이동하기 위해 JR 하코다테 역으로 향했다.



베이 지역을 뒤로 하고 미처 다 보지 못했던 모토마치로 향했다. 오전부터 내렸던 눈이 어느새 발목까지 쌓였다. 


하치만 언덕을 시작으로 모토마치 지역을 걸어보기로 했다. 



하치만 언덕



하치만 언덕 위로 올라가 모토마치 공원으로 향하는 길. 눈이 쌓이니 한폭의 그림 같았다.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골목마다 집집마다 이곳이 일본인지 유럽인지, 지금이 21C 인지 중세 시대인지 모를 정도로 집 하나하나가 고풍적이고 엔틱한 느낌을 받았다.




성 마리아 교회 (브라이덜 교회)



해상자위대 하코다테 기지대 (건물이 멋쩌서..)



하코다테 기지대 앞으로 모토이 언덕이 길게 뻗어 있고, 맨 끝에 구 공회당이 보였다.



이곳에서 베이 지역으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홋카이도 제1보의 땅 기념비가 있다. 


홋카이도 제1보의 땅 기념비



어제는 하코다테에 눈이 쌓여있지 않아 정말 실망했었는데... 


자고 나니 이곳은 눈의 나라가 되어 있었다.



오늘은 어제 차마 즐기지 못했던 베이(BAY) 지역과 모토마치 지역 그리고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Hakodate Christmas Fantasy) 를 위해 다시 주지가이로 향하기로 했다.


그 전에 한 일은 바로 호텔 체크아웃. 무거운 캐리어 보관을 위해 주지가이를 가기 이전에 JR 하코다테 역의 물품보관소에 들렀다. 가장 큰 캐비넷이 700엔이었던가.. JR 하코다테역 2층에 마련되어 있다.



캐리어를 보관함에 보관 후 이동한 곳은 우오이치바도리. 이곳은 하코다테의 아침 시장이 열리는 수산물 지방도매시장이 있는 곳이다. 우오이치바도리에 내리면 안내표지판이 친절하게 방향을 알려준다. 복잡할 것도 없이 그냥 직진!!!




하지만 도착한 시간이 11시 반쯤 되어서 이미 시장 안은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아버렸다. 



시장을 나와 바로 이동한 곳은 BAY 지역. 바로 붉은 벽돌 창고군이다. 

시장에서 도보로 불과 5분도 되지 않은 거리에 있다. 



그리 이른 시간은 아니었지만,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다. 이곳도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붉은 벽돌 창고군 안은 각종 쇼핑몰과 맛집 등이 있는데, 비슷한 아이템들도 많았고, 가격도 그리 싼 편은 아니었다.



오타루 오르골본당을 떠올리는 이곳.  오르골본당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오르골 그리고 작은 악세사리,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르골당 2층으로 올라가 다음 건물로 이동하면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다. 비싼 편이지만, 득템 가능!! 괜찮은 물건들에 세일을 많이 해준다. 



창고군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이곳. 출출하던 차에 관광객들이 모여있어서 나도 동참했다. 300엔에 통째로 오징어 전병을 하나 사들고 다시 쇼핑몰로... 맛은 뭐... 독특하긴 했다.



창고 건물 안에서만 한참 돌아다니다 밖에 나와보니 어느새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오래된 창고건물에 밖에는 함박눈. 제법 운치있었다.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에 환하게 점등하게 될 크리스마스 트리. 저녁 5시부터 점등한다. 점등 시간 전까지 어제 미처 다 보지 못했던 모토마치를 둘러보기로 했다.



매년 12월 1일부터 모토마치 언덕길 전역에서 펼쳐지는 5만개의 일루미네이션이 하코다테의 밤을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이는데, 바로 하코다테 일루미네이션( http://www.hakodate-illumination.com/ )이다. 


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보기 위해 하코다테산에서 내려온 후, 니주켄자카 언덕길로 향했다.



니주켄자카 언덕길



니주켄자카 언덕길을 내려가지 않고 왼쪽 골목으로 진입하면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가 나타난다.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



모토마치 교회 왼편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하코다테 하리스토 정교회가 나타난다.


하코다테 하리스토 정교회



모토마치 언덕길 중, 가장 최고인 하치방자카 언덕길로 향했다. 하코다테의 밤거리를 화려하게 밝혀주고 있는 빛들이 겨울밤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만들어준다.


하치방자카 언덕길




유노카와 온센 지역의 료칸에 숙소를 예약해놓은 관계로 환상적인 야경을 뒤로 하고 료칸으로 출발했다. 참고로 료칸에서의 정통 일본식 저녁 식사를 맛보기 위해서는 8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각 호텔마다 조금씩 다르다.)


정말 기대하고 기대하던 세계 3대 야경 중의 하나라는 하코다테 야경. 겨울임을 감안하여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고료카쿠 공원에서 조금 일찍 나섰다. 


고료카쿠 코엔마에에서 시전차를 타고 주지가이에서 하차하여 5~7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로 갈 수 있다. 주지가이에 도착한 시간은 4시 10분.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를 올라가는 길.. 까마귀들이 너무 많았다. 



약 5분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 보이는 로프웨이.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하코다테야마 전망 하우스.



로프웨이를 타지 않더라도 이동하는 방법은 버스, 택시도 있지만, 아무래도 3분만에 정상에 도착하는 하코다테 로프웨이를 택했다. 성인 1,160엔이지만, Tram 1-day pass 를 보여주면 티켓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 이제 올라간다... 하코다테 시가지를 보기 위해 로프웨이의 맨 뒷부분은 가장 인기있는 자리이다. 잽싸게 자리잡았다.



아,,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4시 20분. 해가 더 지려면 아직 30분도 더 남았는데...

겨울의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칼바람. 정말 추웠다!!!



4시 23분의 하코다테 야경



4시 35분의 하코다테 야경



카메라의 조리개 값만 살짝 바꿔서 한 컷!!



4시 40분의 하코다테 야경



하코다테산 정상에서 본 베이 지역



저 멀리 보이는 고료카쿠 타워



하코다테산 정상에서 본 하치만 언덕의 하코다테 일루미네이션 환타지



4시 50분의 하코다테 야경



5시의 하코다테 야경



이제,, 세계 3대 야경인 홍콩의 야경( http://jooony.tistory.com/9 ), 하코다테 야경을 봤으니... 


나폴리만 남았다!! 언제 가보지..

고료카쿠 타워는 고료카쿠 공원에 위치한 하코다테의 대표적 랜드마크 중의 하나이다. 


고료카쿠 공원을 가려면 시전차를 타고 고료카쿠 코엔마에(코료카쿠 공원 앞) 에서 내리면 되는데, 건물들 사이로 고료카쿠 타워가 보인다.


고료카쿠 공원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큰 길을 따라 가는 것 보다는 차라리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코료카쿠 타워를 보면서 작은 길로 가는 것이 더 빠르다.




앗!!.. 바로 앞에 럭키 삐에로가 있었다니...




타워 입장료는 어른 840엔이다. 


조금 비싼듯 하지만, 별 모양의 고료카쿠 공원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는 꼭 올라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타워에 도착한 순간 고료카쿠 공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장 좋은 뷰포인트를 미리 선점하지 않는다면,, 이 모습을 언제 찍을지 모른다. (단체 관람객들이 많았다. ^^;;) 




고료카쿠 공원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동서남북으로 보이는 하코다테의 모습을 놓칠뻔 했다. 





타워 바닥은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된 부분이 있다. 오우.. 아찔했다.



타워 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아래처럼 엘리베이터 벽면에 그림이 나타난다.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무슨 내용이 씌여 있는지는...



타워에 내려온 후, 고료카쿠 공원에서 바라본 고료카쿠 타워의 모습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하코다테 부교쇼



고료카쿠 공원은 봄에 벚꽃이 만개할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한 겨울의 고료카쿠 공원도 나름 매력적이었다.



저녁을 먹고난 후에도 시간이 많이 남아 호텔 바로 옆에 있는 JR 삿포로 역에 위치한 stellarplace 안에 있는 무인양품을 가보기로 했다. 


흠.. 그냥 우리나라에 있는 무인양품 매장과 비슷한데,,


규모도 크고 종류도 훨씬 다양했다. 










이런... 시간이 4시 정도였나... 드디어 오타루 운하에 도착했다. 예상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운하옆 붉은벽돌 뒷쪽을 걸어보았다.



레스토랑과 술집들이었는데, 아직 오픈 전이었다. 건물마다 지붕 밑으로 고드름이 달려있었다.



5시까지 운하플라자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운하플라자에서는 오타루의 여행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엇.. 운하플라자 안에는 메시지 트리가 있었다. 



운하플라자 한쪽에는 아래처럼 한국어 메뉴얼로 된 홋카이도의 여행 정보가 가득했다.



컴컴해지자 운하플라자 바로 앞에는 우키다마(큰 유리구슬) 트리가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자.. 이제 어두워졌으니 바로 옆 오타루 운하를 향해...



드디어 오타루 운하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운하에 이노리보시를 띄워 별이 떠있는 하늘과 같은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오타루 운하의 야경까지 다 보고 나니 5시 30분 정도 되었다. 1시경에 미나미오타루 역에 도착해서 5시 반경 오타루 운하의 야경까지 보았으니, 오타루의 여행은 반나절이면 충분한 듯 하다. 자... 이제 다시 삿포로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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