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노역에서 차로 약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한적하고 고요한 공원 하나가 있는데, 바로 그곳이 "새가 있는 늪" 이라는 뜻의 토리누마 공원이다. 그리 작지 않은 호수를 가운데 두고 자작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겨울에 찾아온 이곳은 많은 새들은 보지 못했지만, 잔잔한 호수 위로 비치는 맑은 하늘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사랑비"라고 하는 장근석과 윤아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에서 이곳의 겨울을 배경으로 촬영한 적이 있어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더 유명해졌다. 사실 나도 그 드라마를 보면서 저기는 어디일까 많이 궁금해 했던 곳이었다.























이미 눈이 무릎 이상으로 쌓여 있어서 함부로 발을 딛기 힘들었지만, 아무도 밟지 않는 눈밭을 처음 내딛는 그 느낌이 정말 좋았다. 조심스럽게 호수 가까이에 다다랐더니 오리떼들이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만들며 떠다니고 있었다.





























저녁 7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후라노에서 딱히 할만한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짧은 일정인데다 하나라도 더 찾아가 보고자 하는 생각에 고민하다 생각난 곳이 바로 "닝구르 테라스"였다. (MapCode 는 919 553 426 이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닝구르 테라스는 후라노역 혹은 후라노 시내로부터 약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닝구르 테라스는 [북쪽의 나라에서]의 작가 구라모토 사토가 만든 숲속의 통나무 마을이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약 15채의 집 안에서는 아기자기한 공예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눈 오는 날 겨울밤 숲속의 마을 닝구르 테라스는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바로 이 날이 눈이 와서 수북히 쌓인 닝구르 테라스의 밤이었다. 닝구르 테라스를 처음 맞이했을 때 그 느낌이란... 동화 속에 들어와 숲속의 요정 마을에 숨어있는 느낌이랄까..   



























통나무집에서 파는 수공예품들은 생각보다 비싸서 아쉽지만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숲길을 따라 조금 깊숙히 들어가면 "모리노토케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아쉽게도 가보질 못했다.


밤늦게 이곳에 찾아올 생각이라면 8시부터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고 9시면 닝구르 테라스 전체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도 꼭 생각해야 한다. 













 

 

 

 

작년 그 겨울을 잊지 못해 다시 한번 찾아간 홋카이도. 이번에도 그곳의 아름다움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짧은 여행 일정이 야속할만큼...

 

작년 홋카이도의 여행이 하코다테가 목적이었다면 이번 홋카이도의 여행은 홋카이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후라노와 비에이였다. 후라노와 비에이는 작은 도시와 작은 마을이지만 겨울에 마주한 두 곳은 환상 그 자체였다.

 

이번 여행은 비행기 시간과 렌트 때문에 일정을 계획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같은 시간과 같은 목적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여정을 풀어보려고 한다.

 

 

1일

 

인천 공항(12:00) - 신치토세 공항 도착(14:50) - 아사히카와 역 도착(17:30) - 렌트(18:00) 및 후라노 이동 - 후라노 Natulux Hotel (19:20) -  닝구르 테라스 (20:20) - 마사야 저녁 식사(21:00) - 호텔 이동

 

 

대한항공이 아닌 T'way 항공을 타고 갔더니 비행기 도착 시간은 약 오후 3시. 이번 여행에는 렌트를 해야했기 때문에 후라노역에서 렌트를 하려고 했지만, 후라노와 비에이의 겨울에는 렌트 사무실이 저녁 6시에 모두 문을 닫거나 영업소 영업을 하지 않았다. 신치토세에서 후라노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으로는 렌트를 할 수 없어서 아사히카와까지 JR 고속 열차를 타고 이동하여 아사히카와에서 렌트 성공!

 

 

 

 

 

 

 

 

 

 

 

 

 

 

2일

 

토리누마 공원(08:30) - 후라노 치즈 공방(09:30) - Furano Delice Honten (10:10) - 팜 토미타 (11:30) - 코다마야 점심 식사(12:00) - 파노라마 로드 - 팬션 콘페이수(konpeisou) 도착(4:30)

 

 

둘째날은 비에이에 있는 팬션에서 자기로 했다. 팬션은 일주일 전에 미리 메일을 통해 예약을 했다. 이곳의 해가 4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눈도 많이 오고 컴컴한 눈길에서 이동하기에 무리라고 생각해 팬션에 도착한 이후에는 외출을 하지 않았다.

 

 

 

 

 

 

 

 

 

 

 

 

 

 

 

 

 

 

 

 

 

 

 

 

 

 

 

 

 

 

 

 

 

 

 

 

 

 

 

 

 

 

 

 

 

 

3일

 

패치워크 로드(08:30) - 비에이 시가지(11:00) - 아사히카와역 렌트 반납(12:00) - 바이겐코 점심 식사(12:30) - 오타루 이동(16:30) - 호텔 SONIA 이동(16:50) - 오타루 관광 - 호텔 복귀(19:30)

 

 

셋째날은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생각했다. 오타루가 상당히 낭만적인 도시인 것은 분명하지만, 겨울철 오타루의 상점들과 디저트 카페 등은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이후 시간은 오타루 운하를 바라보는 것 밖에는 딱히 할일이 없었다.

 

 

 

 

 

 

 

 

 

 

 

 

 

 

 

 

 

 

 

 

 

 

 

 

 

 

4일

 

오타루 관광 - 신치토세 공항 이동(11:10) - 신치토세 공항 Mall 점심 식사 및 쇼핑 - 귀국 비행기 탑승(16:00)

 

 

오타루 운하는 밤에 보는 것도 좋지만, 아침에 보는 모습도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호텔 조식을 마친 후 오타루 운하로 향했다. 그리고 전날밤 상점에서 미리 봐뒀던 악세사리, 오르골 등등을 다음날 오전에 다시 가서 구매했다. 사실 오타루에서 일찍 출발해서 삿포로에서 두 시간 정도 관광을 하려고 했으나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라커에 보관하는 것도 다 귀찮아 삿포로는 들르지 않았다. 대신 신치토세 공항에 있는 쇼핑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나기사테이 ( Yunokawa Prince Hotel Nagisatei) - 온천 편




자고 일어났더니 이곳은 하얗게 눈으로 뒤덥혀 있었다. 


어제는 눈 내리는 것 조차도 볼 수 없었는데,,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다. 




체크아웃(11:00) 전까지 아침 식사와 마지막 온천을 즐기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7시에 문을 여는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인데 7시 30분에 내려왔더니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정신 없이 먹느라 많이 못찍었지만, 수십가지의 먹거리들이 있었고, 주방장에게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있었다. 


아침을... 다섯 접시 먹었나....^^;;








레스토랑 밖 경치는 넓은 창 밖으로 뻥 뚫린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그 위로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난 후,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대욕장으로 향했다. 


지하 1층은 남탕이고, 여탕은 2층에 있다.





락카는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다른 온천지역 대욕장들도 대부분 이렇게 바구니 하나만 있는 것 같았다. 귀중품을 가지고 들어왔더라도 열쇠가 있는 개인락카가 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온천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우리의 대중 사우나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탕 내부에는 온천을 즐기는 순서라면서 한글로도 안내되어 있다.


이곳에서 몸을 씻고 자리를 비우면 언제 이용했냐는 듯, 이곳 직원이 깔끔하게 정리를 해놓는다.






자.. 이제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보이는 탕의 내부. 


사실 이곳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면 안되지만,,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몰래 들고 왔다.






그리고 바깥에는 바다를 향해 노천탕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멀리 바다를 보고 있자니,, 시간이 어떻게 가고 있는건지 모를 정도로 정말 좋았다.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1로 이동하려면 클릭해주세요.)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나기사테이 ( Yunokawa Prince Hotel Nagisatei) - 가이세키 편





홋카이도에서 꼭 체험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전통 료칸. 

하지만 전통 료칸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래도 절대 포기할 수 없어서 찾아간 이곳. 

하코다테의 유노카와 온센에 위치한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나기사테이(Yunokawa Prince Hotel Nagisatei) 였다. 


시전차를 타고 유노카와 온센에서 내려 아래 보이는 도로로 약 10분 정도 걸으면 온천과 호텔 밀집 지역이 나온다. 





이곳은 전통 료칸은 아니다. 하지만 호텔 내부 방들이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다. 예약한 방은 노천탕이 있는 다다미방. 호텔 예약은 재패니칸(http://www.japanican.com/Korean/index.aspx)에서 했다. 


이렇게 보면 전통 료칸 못지 않은 방이다. ^^






방 내부에 있는 노천탕. 호텔 안내 사진들에는 이 노천탕이 상당히 넓어보이게 사진을 찍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딱 한 명 들어가면 적당한 정도이고 두명 들어가면 딱 맞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아.. 바다 전망의 방이 아니었다. 그래도 살짝 옆으로 바다가 보이긴 했다. ㅜㅜ





방 한쪽에는 사이즈 별로 유카타가 있다. 객실마다 전담해서 서빙을 해주는 분이 있는데 꼭 유카타를 입고 호텔 내부를 돌아다녀야 한다고 하지만 유카타를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제 유카타를 입고 가이세키 정식을 먹으러 이동!!


가이세키 정식은 방에서 먹는게 아니라 호텔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먹는다. 레스토랑 내에는 가이세키 정식을 위한 룸과 부페를 위한 넓은 홀이 있다. 손님들이 저녁 식사의 타입과 식사 예상 시간을 호텔 체크인 할 때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참고로 가이세키 정식의 마지막 주문 시간이 호텔 홈페이지에는 저녁 7시 30분까지로 되어 있지만, 직접 안내 받았던 시간은 저녁 8시까지 가능했다. 


우리는 하코다테에 12시에 도착해서 호텔에 미리 캐리어만 맡겨놓은 후 주지가이에서 하코다테야마 야경과 교회군 일부를 둘러보다 왔는데, 주지가이에서 저녁 6시 30분 정도에 시전차를 타야 이곳에 여유있게(7시 20분) 도착할 수 있다. 


자... 이제 기대하고 기대하던 가이세키 정식 ^^

우리를 전담해서 서빙해주던 그 누나가 어느새 이곳에 와서 가이세키 서빙을 도와주고 있었다.





다양한 음식들이 순서대로... 차려놓은 음식을 거의 다 먹을 때 쯤이면 다른 음식을 가져다 주는데... 하나하나 서빙해주는게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나름 괜찮았다.














이렇게 한시간 반 가량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방으로 올라갔더니... 어느새 테이블이 치워지고 그 자리에 이부자리가 깔려 있었다. 흐흐.. 




이제 밥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호텔 지하에 위치해있는 온천을 즐기러 출발!!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2로 이동하려면 클릭해주세요.)


삿포로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Dormy Inn Sapporo Annex. 아고다( http://www.agoda.co.kr )에서 호텔명을 검색하면 네 가지 타입의 방을 예약할 수 있다. (링크 바로 이동 가능!!)


삿포로 내에는 JR 삿포로 역 인근에 상당히 괜찮은 호텔들이 많지만, 접근성을 포기하는 대신 조식과 대욕탕을 우선 원했기 때문에 이곳을 예약했다.


호텔 1층 로비



예약한 방은 조식을 포함한 세미더블룸. 아고다에서 8,000엔에 예약을 했다. 


일본 내 있는 비즈니스 호텔들이 그렇듯 크기가 정말 작았다. 



위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문을 열면, 욕실 겸 화장실이 보이는데, 정말 작다.



방문 앞에 있는 옷장과 작은 싱크대




방안의 욕실이 너무 작아 사실 샤워를 하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호텔 내 24시간 운영하는 대욕장이 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국내 사우나의 1/4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지만, 대욕장 내부는 정말 깨끗하고,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1층에 위치한 대욕장(남) 입구



Dormy Inn Sapporo Annex 바로 앞에는 또다른 Dormy Inn Sapporo 가 있는데, 조식을 포함한 방을 예약했다면 바로 이곳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 참고로 삿포로 지하철역 내 세워져 있는 인근 주요 위치들을 알려주는 지도를 참고한다면 Dormy Inn Sapporo Annex 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Dormy Inn Sapporo 는 알려주고 있다. 


Dormy Inn Sapporo 로 왔다면 1층 로비를 통과하면 Dormy Inn Sapporo Annex 가 나온다.


Dormy Inn Sapporo 1층 레스토랑 



조식은 작은 호텔임에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위에 있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가져와서 이렇게 먹으면 된다. ^^ 음식맛도 굿!!



객관적으로 이 호텔을 평가해보자면,


호텔 접근성 ★★★

캐리어를 들고 이곳까지 오기 정말 힘들었다. 밤에 체크인을 할 경우에는 편하게 올라올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지 않는다. 오도리역에서 내려도 되고, 스스키노역에서 내려도 되지만, 굳이 역에서 바로 바깥으로 나갈 필요 없이 오도리역과 스스키노역 사이 지하 상가 중간쯤에 올라오면 된다.


호텔 방 크기 및 시설 ★★

작았지만 아침 일찍 나가고 관광 후 밤 늦게 들어온다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듯 하다. 욕실은 너무 작다. 인터넷은 안된다. 참고로 Wi-Fi 는 이용할 수 있지만, 일본 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Hotspot이기 때문에 국내 단말기는 불가능하다.


호텔 대욕탕 ★★★★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물소리가 관광하러 돌아다니며 힘들고 지쳤던 몸을 힐링시켜주는 듯한 느낌이다. 


호텔 조식 ★★★★★

기대 이상이었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괜찮았다.


아래 지도의 A 가 Dormy Inn Sapporo, 바로 아래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이 Dormy Inn Sapporo Annex 이다.



홋카이도 대학 정문이 아닌 남문 쪽으로 나오면 저 멀리 홋카이도청 구청사가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호텔 체크아웃(11시)까지는 약 한시간 가량 남아 있어서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홋카이도청 구청사가 딱이었다. 


홋카이도 대학에서 홋카이도청 구청사까지는 도보로 약 10~15분 정도 걸렸다. 눈이 많이 와서 그 정도 걸렸으니 보통이라면 10분 정도면 될 것 같다. 



정말 전날 밤에 눈이 많이 왔나보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은 적설량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고, 왼편은 인도를 만들기 위해 한쪽에 쌓아놓은 눈이다. 오른쪽은 사람 어깨 높이이고,, 왼쪽은..뭐 ^^;;;



홋카이도청 구청사는 1888년에 건설된 네오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미국풍의 건축물 이랄까.. 


이곳은 연중 무휴에 무료 입장!! 내부에는 개척시대의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홋카이도청 구청사



구청사 지붕 유리창에 보이는 별. 역시 삿포로를 상징하나보다.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날. 


어제밤 하코다데에서 삿포로로 돌아왔는데, 밤새 눈이 내렸다. 


보통 마지막날은 항공기 출발 시간이 3시라서 정말 애매하게 남은 시간에 어딜 갈지 한번쯤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고민할 필요없이 홋카이도 대학 방문을 추천한다. 





12시까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호텔에서 일찍 나서서 홋카이도 대학으로 도보로 이동했다. 


홋카이도 대학 위치는 JR 삿포로 역 북쪽으로 나가 역을 등에 지고 왼쪽으로 한 블럭 이동한 후, 북쪽으로 계속 직진하면 홋카이도 대학 정문을 찾을 수 있다. 


JR 삿포로 역에서 약 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홋카이도 대학 정문


     


홋카이도 대학 정문 바로 앞에는 한글로 된 안내 표지판도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포플러 가로수 길인데, 그 외에도 종합 박물관, 클라크 흉상 등 학내 볼거리가 많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환상적인 볼거리는 인공적 건축 조형물이 아닌 홋카이도 대학의 조경이다.



눈이 정말 많이 와서, 클라크 흉상도 눈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클라크 흉상





종합 박물관




눈이 정말 많이 오긴 왔나보다. 관광객 대여섯 명이 있었지만... 허리까지 쌓여있는 눈길을 뚫고 포플러 가로수 길 한가운데 서서 포즈 한번 취하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내가.... 뚫어줬다..... 도저히 저 가운데... 포기할 수 없었다.



포플러 가로수 길




전날밤 펑펑 내려준 눈이 이런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려고 했나보다. 삿포로에서 본 어떤 곳보다도 아름다웠다. 




결국...


동물적 본능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무도 밟지 않은 허리만큼 쌓여있는 눈밭으로 뛰어들었다.




캠퍼스 전체를 모두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약 한시간 정도면 홋카이도 대학의 주요 지점은 충분히 둘러본 듯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기억은 한뼘 정도 눈이 쌓여있는 나뭇가지들. 이런 나뭇가지들을 지탱해주고 있는 수많은 여러 종류의 나무들.. 그 아래로 펼쳐진 새하얀 눈밭 이었다.


이곳의 봄,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정말 궁금해졌다. 


마지막 날의 여행지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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