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예배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카페 자허 (Cafe Sacher) 였어요.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서 엄청 긴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오전에 가기로 했답니다. 


커피와 디저트의 천국인 오스트리아, 특히 빈(비엔나)에는 유명한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그 많은 디저트 중에서도 자허 토르테(Sachertorte)가 가장 유명하죠. 이곳이 바로 원조랍니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서 빈에 있는 카페에서는 모두 다 자허 토르테를 팔고 있어요. 아마 이름은 자허 토르테가 아닐테지만... 







아침 10시 40분 쯤 되었을거에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었습니다. 이 날은 겨울을 맞이한 후,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더군요. 20분 정도 덜덜 떨며 기다리다 들어갈 수 있었어요. 입장을 하게 되면 두터운 상의나 큰 가방은 따로 보관을 합니다. 호텔에 붙어있는 카페라서 일까요. 이곳은 자허 호텔의 1층에 있습니다.











우리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카페의 창가에 자리를 잡았어요. 줄 서있는 사람들이 "너네 언제 나가니?" 라고 쳐다보는 듯 해서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국립 오페라 극장 뒤 거리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문도 바로 했어요.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와 카페 라떼, 그리고 비엔나 커피라고 알려져 있는 아인슈페너까지..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는 초콜릿 케이크 사이로 살구 잼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위에는 자허 문장 모양의 초콜릿이 케이크 위에 올려져 있답니다. 한 조각에 5.6 유로에요. 비싸죠. 그래서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오스트리아가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의 디저트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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