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랜드마크이며, 비엔나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성 슈테판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이라도 꼭 가봐야 할 곳은 가봐야죠. 


137m의 높은 첨탑과 독특한 성당 지붕의 모자이크 모양, 정교한 실내 조각과 웅장한 분위기. 말로 하고 글로 쓰는거야 이렇게 간단하지 실제로 마주하면 그 규모에 놀랍니다. 이곳은 모짜르트가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성당 내부에는 북측 탑을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답니다. 물론 탑 입장료도 있죠. 오디오 가이드 따위 필요 없습니다. 그냥 5.5 유로 짜리 티켓을 구매해서 올라갔어요. 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6명정도만 탈 수 있는 매우 협소한 엘리베이터입니다. 그래서 대기시간이 조금 있어요. 저 위까지 걸어서 안올라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탑에 올라가면 모자이크 지붕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거뭇거뭇한 성당의 벽면 색상과는 다르게 알록달록 하답니다. 정면으로는 비엔나 시내가 한 눈에 다 보이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지만 슈테판 광장의 아가지가함도 볼 수 있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도 곳곳에 전쟁의 폐허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 































짧은 일정이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비엔나의 이날 날씨는 정말 추웠답니다. 할 수 없이 또다시 실내로 향했죠. 그래서 이번에 간 곳은 벨베데레 궁전(Belvedere) 입니다. 구시가 둘레를 따라 이어진 링(Ring) 도로 바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참고로 링 도로 안쪽은 구시가지가 있고, 링 도로를 따라 국립 오페라 극장, 국회의사당, 시청사, 빈 대학 등이 있답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상궁(Oberes Belvedere)과 하궁(Unteres Belvedere) 그리고 넓은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상궁은 왕궁의 회화 갤러리로 주로 사용되고 하궁은 실제로 생활하던 공간이라고 하죠. 지금은 상궁과 하궁 모두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대표적인 화가로 구스타프 클림트(Klimt)가 있죠. 클림트의 작품 중, "키스"와 "유디트"를 꼭 보고 싶었는데,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키스" 라는 작품은 알고 계실거에요. 작품들이 찬란한 황금빛과 화려한 색채를 특징으로 유명하죠. 클림트가 어려서부터 금세공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금을 자주 접했기 때문에 그런 화풍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오리지널 "키스" 가 아니라, 특별히 사진 촬영을 하라고 만들어 놓은 그림이었어요. 실내에서는 수많은 경비들이 두눈 크게 뜨며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을 가로 막는답니다. 















아.. 이런 멋찐 작품들을 어찌 그냥 한번 보고만 올 수가 있냐 이말이죠...... 그래서 몰래 몰래 몇 장만 찍어봤습니다. 그림에 문외한이더라도 그림 앞에 서면 하나하나 숨 막힐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클림트의 작품 뿐만 아니라 에곤 쉴레(Egon Schiele)의 작품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림일 거에요. 클림트나 에곤 쉴레 모두 20세기의 오스트리아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이에요. 


약 2시간이 넘는 갤러리 투어 중, 몰래몰래 어렵게 찍어온 사진들...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있었답니다.



































왕궁예배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카페 자허 (Cafe Sacher) 였어요.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서 엄청 긴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오전에 가기로 했답니다. 


커피와 디저트의 천국인 오스트리아, 특히 빈(비엔나)에는 유명한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그 많은 디저트 중에서도 자허 토르테(Sachertorte)가 가장 유명하죠. 이곳이 바로 원조랍니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서 빈에 있는 카페에서는 모두 다 자허 토르테를 팔고 있어요. 아마 이름은 자허 토르테가 아닐테지만... 







아침 10시 40분 쯤 되었을거에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었습니다. 이 날은 겨울을 맞이한 후,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더군요. 20분 정도 덜덜 떨며 기다리다 들어갈 수 있었어요. 입장을 하게 되면 두터운 상의나 큰 가방은 따로 보관을 합니다. 호텔에 붙어있는 카페라서 일까요. 이곳은 자허 호텔의 1층에 있습니다.











우리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카페의 창가에 자리를 잡았어요. 줄 서있는 사람들이 "너네 언제 나가니?" 라고 쳐다보는 듯 해서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국립 오페라 극장 뒤 거리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문도 바로 했어요.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와 카페 라떼, 그리고 비엔나 커피라고 알려져 있는 아인슈페너까지..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는 초콜릿 케이크 사이로 살구 잼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위에는 자허 문장 모양의 초콜릿이 케이크 위에 올려져 있답니다. 한 조각에 5.6 유로에요. 비싸죠. 그래서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오스트리아가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의 디저트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었습니다. ^^







할슈타트 이후의 일정은 비엔나였습니다. 할슈타트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비엔나에서의 첫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답니다. 야경을 보러갈까 했는데, 날씨가 정말 추웠어요. 결국,, 첫날밤은 방콕 했답니다. ㅜㅜ


다음날 아침, 저는 왕궁 예배당으로 향했습니다. 이 날이 일요일인데다 왕궁 예배당에서 하는 미사를 미리 예약했기 때문이죠. 왕궁에 있는 예배당에서 미사를 보기 때문에 스페셜하기도 하지만, 더 스페셜한 이유는 이곳의 성가대가 빈 소년 합창단 이라는 것이죠. 7~9월을 제외하면 매주 일요일 아침 9시 15분 미사에서는 항상 빈 소년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을 들을 수 있어요.







가시는 방법은... 왕궁 입구로 들어갑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신왕궁이 있는 헬덴 광장에 있는 입구에요. 전 이쪽을 통해서 들어갔습니다. 방향 바꾸지 않고 곧장 직진만 하세요. 웅장한 궁전의 모습에 한눈을 팔수도 있지만, 아래 사진에 보이는 건물 아래의 터널(?) 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위의 터널(?)을 통과해서 바로 우측을 바라보면 아래의 붉은색의 출입 통로가 보일거에요. 그 안으로 들어가세요.







위의 통로를 통과하면 바로 아래 사진처럼 건물로 들어가는 계단이 보이실 거에요. 저곳이 바로 예배당 입구랍니다. 저는 표를 미리 예약한 상태라 시간에 맞춰 갔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는다면 이곳에 줄을 길게 늘어서게 된답니다.







이곳에서 출력한 바우처를 보여주면 실제 입장권으로 바꿔줘요. 교환한 입장권을 가지고 예배당으로 입장을 하면 끝!! 층과 좌석번호를 확인하고, 잘 찾아가면 되겠죠. 곳곳에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찾는데 애를 먹을 일은 없어요.



















미사는 어딜 가나 똑같습니다. 기도도 하고 강론도 하고 영성체도 모시는.. 우리나라 미사 절차와 동일하답니다. 언어의 장벽이 가로막고 있더라도 천주교를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적응하실 거에요. 아! 그리고 영성체를 모실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분들은 이곳에서 영성체를 모실 수 있어요. 전,, 고해성사를 본지 백만년이 지난지라,,,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 기회가 너무 아쉽기만 했어요. 1층이 아니더라도 모두 내려가서 받으실 수 있어요.


미사를 미리 예약하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릴 만한 정보라면,,, 어느 층이든 맨 앞자리가 아니라면 직접 미사 보는건 힘들어요. 제 자리도 3층의 셋째줄에 위치했지만, 자리에서 미사 장면을 볼 수 없었답니다. 그리고 빈소년 합창단의 모습도 작은 모니터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어요. 항상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4층(?)에서 자리를 잡고 성가대를 불렀답니다. 그리고, 미사가 끝나고 나면 제단으로 내려와 노래를 들려준다고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미사가 끝나면 그냥 끝이었어요. 이것도 이날만... 그랬던 것일까요...


각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빈소년 합창단이 주말마다 성가대로 활동할 수 있는 비밀은... 바로 합창단이 네 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답니다.







아래는 영성체 하는 모습이에요. 3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죠. 첫째줄에 몇몇 분들이 영성체에 참여하러 내려갔기 때문에 잠깐 앞으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었어요.







미사가 끝난 후, 예배당 1층에 내려갔습니다. 유럽의 여느 성당들처럼 이곳도 구석구석 하나하나 디테일이 살아있었어요. 















자, 그럼 티켓 예약 방법을 알려드릴까요?


먼저, 홈페이지(http://www.hofburgkapelle.at/)로 들어가세요. 그럼 몇초 있으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안넘어간다면, 이 링크(http://www.hofmusikkapelle.gv.at/content/hofmusikkapelle/)를 직접 들어가세요.







다음으로 Service & Ticket 이라고 되어 있는 메뉴를 선택하시구요. 선택 하셨다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를 보실 수 있답니다. 중간에 "Click" 보이시죠? 그곳을 누르세요.







그럼 해당 달 혹은 예약 가능한 달의 미사 날짜에 따라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일자별로 "purchase tickets" 라는 버튼이 있어요. 그걸 누르시고 나면, 다음 과정은 쉽게 진행하실 수 있을 거에요.






"purchase tickets" 를 누른 후, 나머지 진행 과정이 끝나면, 


On 27.12.2015 at 10:19 the following tickets worth 20,00 EUR were booked:


venueperformancedate/timeseating sectionboxsiderowseatprice
Wiener Hofburgkapelle
Hofburgkapelle
NicolaimesseSonntag, 3. Januar 2016
09:15
KaiseroratoriumRechts34710EUR
Wiener Hofburgkapelle
Hofburgkapelle
NicolaimesseSonntag, 3. Januar 2016
09:15
KaiseroratoriumRechts34610EUR



Your credit card has been charged. Your booking has been successfully completed!

...


와 같은 내용이 담긴 메일을 받으실 수 있어요. 메일 중간에는 바우처를 직접 출력할 수 있는 링크가 있답니다. 해당 링크를 눌러서 미리 출력해 가시고, 출력물을 교환하면 된답니다.


비엔나를 여행하는 날이 일요일이 포함되어 있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꼭, 참석해보세요.







프라하와 체스키 크룸로프를 거쳐서 방문한 다음 도시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였어요.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차로 3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할슈타트. 이곳을 시작으로 짧은 일정의 오스트리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체스키의 여행을 마치고 그곳에서 4시쯤 차를 이용해 할슈타트로 이동했는데, 이미 말했듯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할슈타트는 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진정한 할슈타트를 보게 되었죠. 이곳은 마치.. 그림!! 그냥 그림이었어요. 이곳을 표현할만한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할슈타트에서도 볼만한 곳은 상당히 있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시기가 동절기라서 그 유명한 소금 광산도 문을 열지 않고, 덩달아 케이블카도 운행을 하지 않았답니다. 그 덕에 전망대도 물건너가고... 하지만 그런 곳들을 가보지 못하더라도 마을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는데 반나절이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할슈타트에서 기차를 타고 빈으로 이동했어요. 역시나 할슈타트에서 오후 늦게 출발을 했던지라 빈에 밤 8시쯤 도착했죠. 다음날을 기약하며 바로 숙소로 갔습니다.


제가 맞이한 빈에서의 둘째날은 때마침 일요일이었어요. 일요일은 왕궁예배당에서 오스트리아 빈소년 합창단이 직접 불러주는 성가와 함께 하는 미사에 참석할 수 있답니다. 여행 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갔어요.







도시 전체가 문학과 미술 그리고 음악의 도시인지라 곳곳에 조각상과 미술관 그리고 공연장들이 있어요. 오스트리아에 특히 빈 여행을 할 계획이시라면 음악과 미술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이 부분이 이번 여행에서 제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랍니다. 무식이 죄라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빈 여행이 조금 더 재밌었을텐데...


공연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벨베데레 궁전에서 전시중인 클림트(KLIMT)의 그림은 실컷 보고 왔어요. 직접 보지 않으면 그 작품들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답니다. 너무 달랐어요.







벨베데레 궁전 이후에는 발길 닫는 곳으로 마냥 걸었습니다. 게른트너 거리더라구요. 명동같은 느낌이랄까.. 거리를 걷다보면 슈테판 대성당과 마주하게 된답니다. 성당의 웅장함은 보는 이들을 압도하죠.















빈이라는 도시는 예술적인 부분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가 빠질 수 없는 부분이죠. 주말에는 문을 닫는 곳들이 많아서 그리고 날씨도 매우 추워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까페를 세군데나 들렸어요. 명성에 걸맞는 디저트도 있고 아닌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만족스러웠습니다.











마냥 아쉬웠던 오스트리아 여행 일정. 다음에는 많은 것을 공부한 후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오스트리아 편 업데이트를 완전히 끝낸 시점에서 링크 정리 해드릴게요.


1. 여행

- 비엔나 공항 가기 : http://jooony.tistory.com/435

- 왕궁 예배당 미사 보기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빈소년-합창단과-함께하는-왕궁-예배당-미사

- 벨베데레 궁전과 클림트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벨베데레-궁전에서-클림트를-보다

- 성 슈테판 대성당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성-슈테판-대성당stephansdom

- 모차르트 하우스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모차르트-하우스-Mozarthaus

- 비엔나 이모저모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비엔나-이모저모

- 비엔나 야경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비엔나의-밤

- 할슈타트 1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할슈타트-Hallstatt-1

- 할슈타트 2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할슈타트-Hallstatt-2


2. 숙소

- [비엔나] 비엔나 소미네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비엔나-소미네-집

- [할슈타트] Gasthof Pension Grüner Anger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할슈타트-숙소-Gasthof-Pension-Grüner-Anger


3. 맛집

- 카페 자허(Cafe Sacher)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카페-자허-Cafe-Sacher

- Figlmueller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슈니첼-맛집-Figlmueller

- 카페 데멜(Demel)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카페-데멜-Demel

- 카페 모차르트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카페-모차르트Cafe-Mozart

- 아카키코(Akakiko)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아카키코Akakiko

- [할슈타트] Cafe derbl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할슈타트-Cafe-de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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