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마오청-진리대학-담강중학교 이 세 곳을 모두 보고도 해가 넘어가지 않았다면, 워런마터우(어인마두)에서의 노을 감상을 추천한다. 워런마터우는 담수이역 2번 출구에서 홍26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는데, 홍마오청-진리대학-담강중학교를 보고 이동하는 분들이라면 홍마오청 앞 버스 정류장에서 홍26번을 타면 된다.


현지 시간으로 4시 50분 벌써 해가 많이 기운 상태였는데, 저 해도 30분 정도 지나면 모두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단수이의 노을을 보고 싶다면, 단수이 선착장 근처의 해안 산책로에서 보던지, 아니면 조금 일찍 서둘러 워런마터우에 와야 한다.







단수이 건너에 있는 빠리 해안 공원. 오늘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서인지, 서쪽 하늘에도 뿌옇고 빠리가 보이는 단수이 강쪽도 뿌옇다. 























워런마터우의 자랑거리인 정인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본따 만들었다는데, 사실 그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름이 연인의 다리인만큼 연인들을 위한 장소이다. 현지에서는 연인끼리 이 다리를 건너면 헤어지게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함께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졌는지 모르겠다. 


이 다리 건너편에는 "Love" 라는 글자가 불빛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데, 기념 사진 찍는 사람들, 거리 공연 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미신을 믿든 안믿든 "Love"쪽에서 다리를 건너면 잔잔한 단수이 강과 운치있는 산책로가 있으니 꼭 건너야하고, 강쪽에서 건너면 "Love" 앞에서 사진을 쾅 찍어야 하니 다리를 건너야한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의 로맨틱한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진리대학과 담강중학교이다.


● 진리대학


홍마오청 기념품샵 옆으로 적당한 크기의 문이 있는데, 이곳이 홍마오청과 진리대학을 바로 잇는 문이다. 진리대학은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일반인에게 오픈을 하고 있다. 


곳곳에 놓여진 벤치, 그리고 잘 가꿔진 정원은 여행으로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어가게 만든다.



 
















● 담강중학교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남자 주인공인 주걸륜이 실제로 졸업한 곳이기도 하다. 진리대학 정문을 나와 좌측으로 아래와 같은 길을 따라 약 3~5분 정도 걷다보면 담강중학교 정문에 도착할 수 있다.







정문에 도착하면 영문에는 High school 만 보이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곳이다. 진리대학과 마찬가지로 오후 4시까지만 관광객에게 오픈을 하며, 관광객이 방문할 때에는 신분증 혹은 여권이 필요하다. (내가 들어갈 때에는 신분증을 확인하려 들지 않았다.)



 




학교의 규모만 봐서는 중고등학교라기보다 하나의 단과대학과 같았다. 관광객 티 팍팍 내며 교정을 돌아다니다보면 마주치는 학생들이 호기심을 보이기도 한다. 이곳은 학교이고 이들은 수업중일 수도 있기 때문에 교정을 돌아다녀도 조용히 해야 한다.











정문을 통과해 쭉 걷다보면 학교 종탑이 보이고 종탑의 우측 방향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요 배경이 된 교정과 마주한다. 교정 한가운데 야자수 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아무도 없는 교정을 찍고 싶었는데 이곳은 끊임없이 4~5명의 관광객이 틈을 주지 않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다. 결국.... 한명이 나와버렸다.















아이들이 체육시간이었나보다. 이들 사이에 껴서 돌아가는 길에 나도 그때 그.. 나의 학창 시절이 생각나게 만들었다.











붉은 벽돌이 인상적이었던 곳. 


무려 일곱 국가가 거쳐간 대만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곳. 


타이페이의 끝에 위치한 단수이의 홍마오청이다. 







홍마오청은 단수이의 대표 관광지인데, 보통 홍마오청, 진리대학, 그리고 담강중학교를 하나의 코스로 많이 간다. 실제로 홍마오청 > 진리대학 > 담강중학교 의 순서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루트가 만들어져 있기도 하다. 


홍마오청은 단수이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홍26번 버스를 탄 후, 진리대학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 안에는 방송 및 계기판에 영문으로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언제 내릴지 쉽게 알 수 있다. 진리대학에서 내리면 위와 같은 곳을 볼 수 있는데, 곧장 20m 정도 직진하면 바로 홍마오청 입구가 보인다. (참고로 홍마오청을 들르지 않고, 진리대학이나 담강중학교를 가려면 홍마오청 입구 우측으로 보이는 오르막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된다.)











홍마오청은 건물이 붉은색을 띄고 있어서가 아니라고 한다. 당시 건물을 만들었던 네덜란드인들을 빨간 머리라고 부르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곳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스페인, 영국, 일본, 호주를 포함해 일곱 개의 국가가 거쳐간 곳이라 대만의 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국가 1급 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은 말그대로 요새의 역할을 했지만, 복잡한 역사만큼 영국 영사관으로도 쓰이기도 했고, 건물 1층에는 감옥도 있다. 현재는 감옥과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홍마오청이 고적으로서 유명한 것은 아니다. 바로 이곳은 타이페이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바로 앞에 단수이 강을 배경으로 일몰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실제로 영국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홍마오청 관람 시, 주의할 점은 저녁 5시까지만 오픈을 한다는 것!!(토,일요일은 6시) 너무 늦지않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수이는 타이페이 북쪽의 외곽에 있는 곳으로 타이페이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에 많은 가족 연인들이 모이는 곳이다. 또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담강중학교가 있고, 여러 강대국들의 식민지였던 흔적이 남아있는 홍마오청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단수이라오제를 거닐 수 있다. (라오제는 옛 길이라는 뜻이다.)

 

버스(홍26번)를 타고 종점까지 가게 되면 워런마터우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본따 만들었다는 러버브리지가 있다.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이곳 단수이지만, 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ㅜㅜ

 

호텔이 빨간색 라인에 위치한 쌍롄(Shuanglian)역에 있어서 석양을 보기 위해 같은 라인의 맨 끝에 있는 단수이(Tamsui)를 가장 먼저 일정에 넣었지만, 예상 못한 궂은 날씨와 11월 해지는 시간을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그리던 석양은 볼 수 없었다. 또한 단수이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6시라서 모든 명소가 문을 닫았다. 참고로 홍마오청은 6시에 문을 닫는다.

 

단수이역에 내리면 아래와 같은 Visitor Information Center를 볼 수 있는데, 한글로 된 안내 책자를 구할 수 있다.

 

 

 

 

 

 

단수이역 2번 출구로 나가면 아래처럼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2번 출구로 나와 30m 정도만 걸어나오면 홍26번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을 볼 수 있다.

 

 

 

 

 

 

 

 

 

 

이미 엉망이 된 계획.. 지친 몸을 달래고자 스타벅스에서 케잌 한 조각에 커피 한잔을 하기로 했다. 해질녘이었다면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감상하고자 했었는데...

 

 

 

 

 

 

 

 

 

 

 

 

 

 

 

 

 

 

스타벅스를 나와 왼편으로 가게 되면 단수이역 방향인데, 많은 연인들이 곳곳에서 사랑을 속삭이느라 정신 없다. 강변을 따라 난 이곳을 쭉 걷다보면 공원과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는 상가들이 나오고 쭉 따라 걷다 왼편 골목으로 이동하게 되면 단수이 라오제로 이어진다.

 

 

 

 

 

 

 

 

 

 

 

 

- 단수이 라오제 -

 

 

단수이 라오제에서 만난 가게. 초대형 카스테라를 자르는 모습에 가게 앞은 인산인해다. 맛보고 싶었는데 줄이 정말 길게 늘어서 있었다.

 

 

 

- 단수이 라오제 -

 

 

 

 

- 단수이 라오제 -

 

 

이 곳에는 1796년에 세워진 단수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 사찰인 푸유궁도 들러볼 수 있다. 유일하게 늦게까지 문이 열려 있던 곳이기도 했다. ^^;;

 

 

 

 

- 푸유궁 -

 

 

 

 

- Tip -

 

아래 지도의 붉은색 선인 홍26번의 이동 경로를 따라 윗쪽은 담강중학교와 홍마오청이 있고, 아래로는 단수이라오제와 푸유궁 그리고 스타벅스와 강변길이 있다. 담강중학교와 홍마오청은 홍26번을 타고 정확히 다섯 정거장이 지나서 내리면 된다. 또한 스타벅스에서 단수이역까지는 도보로 약 10~15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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