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트(Split) 맛집


Bistro Toc


스플리트의 구시가지 내에는 정말 많은 레스토랑이 있는데, 꼭 구시가지 내에만 맛집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시가지에서 살짝 바깥으로 나가면 리바거리 양 끝으로도 맛집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번에 소개할 집은 구시가지를 등에 지고 왼편(동쪽)으로 천천히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Bisto Toc(bistro toc by tripadvisor) 을 소개하려 한다.







Bistro Toc은 구시가지를 빠져나와 Green Market 을 지나 약 5~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아래 지도대로 따라가면 된다.) 만약 구글 지도에서 찾는다면 Bistro Black Cat 이라는 상호로 검색이 될 것이다. 







이곳도 역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요리들을 판매하는 곳인데, 스테이크가 올려진 파스타와 생선 구이를 주문했다. 스플리트 아니 크로아티아 어딜 가든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거나 해산물 레스토랑인데, 대부분 레스토랑이 우리 입맛에 맞았듯 이곳도 음식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레스토랑의 실내도 있지만, 대부분 테라스처럼 생긴 곳이나 건물 바깥 벽면에 놓여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다. 살짝 어두워진 골목길이 운치를 더해 음식맛을 더욱 맛있게 하는 것 같았다.







파스타와 생선 구이,(정확히 파스타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스프라이트와 아이스티를 주문했다. 크로아티아의 대부분 음식점에서는 물을 주지 않는다. 레스토랑에서도 물도 음료처럼 주문을 해야 하는데, 술을 그리 잘 마시지 못한터라 가는 곳마다 스프라이트를 주문했었다. 술을 좋아한다면, 스프라이트보다는 와인이 훨씬 좋을 듯 했다. 


음식 이름과 음식 가격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음식값은 구시가지 내에 있는 곳보다는 조금 쌌다. 











역시나 이곳은 해산물 요리가 최고다. 파스타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면이 나와서 그냥 그랬지만, 구워진 생선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이 서있는 포르타 아우레아라 불리는 궁전의 북문을 통해 들어와 곧장 직진하게 되면 스플리트의 랜드마크인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Crkva Sv. Dujma)을 마주하게 된다.13C부터 짓기 시작하여 약 300년에 걸쳐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의 하나이다. 197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곳 성당의 종탑(Bell Tower)에 올라가면 스플리트의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을 듯한데, 여기 이 아저씨한테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15Kn 를 내면 이렇게 엽서 사진이 콱 박힌 티켓 두장을 받을 수 있다. 










좁은 입구를 들어가면 계속해서 좁은 계단이 나오는데, 고작 한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폭이 좁은 계단이다. 하지만 위에서 내려오는 곳은 다른쪽이라서 그냥 쭉쭉 올라가면 된다. 첫번째 좁은 계단을 빠져나오면 종탑이 시작되는 성당 중간에 도달하게 된다.







종탑을 쳐다보니 아직 한참을 올라가야 하나보다.







또 다시 나타나는 좁은 계단. 이곳은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같은 통로를 쓰기 때문에 양보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다. 그렇게 좁은 계단을 빠져나가면 철계단이 나오는데, 아래 안전 지지대하나 없고, 단지 철기둥은 한쪽 벽에 지지하고 있었다. 한계단 두계단 오를수록 다리는 후덜덜거린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다는듯 위만 보면서 올라가다가,, 얼마나 올라왔나 아래를 쳐다보게 되면... 다시 후덜덜거린다. 그야말로 아찔했다.







하지만 약간의 공포감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종탑 위에 다다르면 4면에 걸쳐 바다와 어우러진 빨간 지붕의 스플리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시 후덜거리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아래로 내려가면 종탑 출구 아래로 성당 입구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종탑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곳이 입구인 줄 알았더니... 더 억울한건 그렇게 성당 입구를 찾아가면 성당, 종탑, 지하실 등을 패키지로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판다는 것. 아깝지만 한번더 티켓을 구매했다. 











성당 내부의 모습은 겉에서 보는 것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이지만, 곳곳에서 그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성당 아래 지하실(Crypt)로 향했다. 지하실이라서 그런지 약간 습하고 눅눅했다. 원래 이곳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무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카톨릭 교도들을 박해했던 황제의 업보라고 봐야할까...


지하실 정면에는 성 루치아상과 그 주위로 소원이 적힌 종이들이 가득했다.












성당이나 지하실은 가보지 않더라도 종탑(Bell Tower) 하나만은 정말 꼭 가볼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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