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할슈타트로 이동하면서 해가 다 져버렸습니다. 저녁 7시 10분에 도착했는데, 확실히 겨울이라 컴컴하더라구요. 처음 맞이한 할슈타트의 모습은 컴컴함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선택한 숙소는 너무 완벽했어요. 제가 예약했던 숙소는 바로 Gasthof Pension Grüner Anger 였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객실이에요. 방도 욕실도 넓고 깨끗하죠. 발코니가 있는 방이 2인 1박에 92 유로 였어요. 정말 저렴하죠. 할슈타트 선착장과 가까운 곳은 한화로 20만원이 넘었는데, 거의 반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우리가 사진에서 보던 그 할슈타트까지는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사이가 오르막길도 아니며 한 10분 정도면 할슈타트 입구까지 천천히 걸어 도착할 수 있어요. 가는 동안 보이는 경치도 좋았구요.











할슈타트에서는 밤 늦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안된다는 말을 들어서 저녁 식사를 어디서 해야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펜션에서는 저녁 식사도 제공해주고 있었어요. 단, 미리 예약을 할때 함께 예약을 해야 합니다. 추가 요금이 있거든요. 요금은 인당 13유로 였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30분 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저녁 식사를 드실 수 없답니다. 우리는 짐을 풀어놓자마자 1층으로 저녁 식사를 먹으러 갔어요. 











빵이 제공 되면서 저녁 식사는 시작됩니다. 메뉴는 딱 둘이구요. 아마 그때그때 다를거에요. 생선 요리와 스테이크 두 종류인데, 우리는 각각 하나씩 주문했어요. 그런데 이거... 그냥 음식만 딸랑 나오는게 아니라 애피타이저에서부터 후식까지 코스 요리에 버금갈 정도 였어요. 맛도 서비스도 정말 대만족이었어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문 열어 처음 맞이한 할슈타트. 고요함 속에서도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은 감출 수 없더라구요. 아래는 숙소에서 보이는 전경이에요.











눈 뜨자마자 동네 한바퀴를 돌고 난 후, 바로 아침 식사를 하러 들어갔어요. 조식은 숙박료에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요금을 내지는 않았어요. 너무 일찍 나왔는지,, 아무도 없더라구요.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정말 맛있었답니다. 아침이라고 조금만 먹으려 했건만, 다섯 접시보다도 더 먹었던 듯 한데...



















숙소도 좋고 음식도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이곳 직원들의 친절함이었습니다. 그리고 1박만 하는 우리가 캐리어를 끌고 다녀야 했는데, 체크아웃 시간이 훨씬 지나도 잘 맡아주시더라구요. "가스트호프 펜션 그뤼너 앵거" 정말 추천하는 곳입니다.







할슈타트 여행중 들렸던 곳이 바로 Cafe Derbl 이랍니다. 점심도 먹고 오래 걸어서 조금 쉬려고 들어간 곳이죠. 할슈타트 중심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정말 쉬울거에요. 할슈타트 입구에서부터 까페 혹은 맛집들이 종종 보이는데, 입구에서부터 둘러보다 보니, 다 지나치고 이곳까지 왔어요. 







까페는 생각보다 넓었어요. 하지만, 빈자리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았답니다. 점심 시간에 갔더니 사람들이 붐벼서 식사를 하려는 손님이 아닌 차만 마시러 온 손님들에게는 합석을 권하더라구요. 저는 식사를 하러 간거라 좋은 자리를 받았습니다.


이곳이 한국의 여행 가이드북에 나와 있었을까요? 몇몇 테이블에 한국 사람들을 볼 수 있었어요.











오스트리아에 오면 슈니첼을 먹어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슈니첼을 주문하지 않았답니다. 빈에 가서 먹으려고 아껴 두었죠. 여기에서는 "Regenbogenforelle" 와 "Rustica"를 주문했습니다. 뭔지 모르시겠죠.. 저도,,잘... 제대로 읽지도 못하겠네요. 


"Regenbogenforelle"는 송어 요리랍니다. 송어를 구워서 감자와 함께 먹는 요리죠. 그리고 "Rustica"는 피자에요. 콤비네이션 피자라고 해두죠. 하지만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아서 혼자서도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조금 많긴 하지만..)















요게 바로 "Rustica" 에요. 그리고 그 아래 보이시는게 "Regenbogenforelle" 입니다. 피자가 9.8 유로 그리고 송어 요리가 17.6 유로. 사실 저렴한 편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둘 다 맛은 훌륭했어요. 슈니첼이나 리조또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메뉴이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래 지도를 보시면 선착장과 가까운 걸 보실 수 있죠. 위치는 정말 찾기 쉽답니다. 할슈타트에서 무엇을 먹을지 어디서 먹을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할슈타트의 첫번째 포스팅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사실 이야기라고 할 것도 없어요. 그냥 이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에요. 저는 선착장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머문게 아니라 할슈타트 바깥에서 선착장 쪽으로 걸어들어오면서 둘러보았습니다. 























경사진 언덕 위에 있는 할슈타트 교구 교회도 가봤습니다. 이곳은 작은 성당과 공동 묘지 그리고 납골당이 있답니다. 납골당은 유료이지만 그 외에는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어요. 작은 성당이라 별거 없겠다 생각하겠지만, 성당 안에는 정말 화려한 제단과 성인들의 조각상들이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약 1km 정도 걸어 들어오면 할슈타트 선착장을 볼 수 있어요. 정말 작은 선착장입니다. 여기에 서는 배는 할슈타트 기차역과 시간이 연계 되어 운행을 합니다. 열차 도착 5분 전에 기차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운행을 하고 있죠. 기차역은 호수 건너편에 있는 아주 작은 간이역입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1인당 금액과 배 시간표가 있어요. 본인의 기차 시간에 잘 맞춰 선착장 앞으로 나가시면 된답니다. 기다리던 사람은 모두 다 태우고 가더라구요. 배가 그리 큰 배는 아니라서 좌석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멀어져가는 할슈타트를 보려고 배 위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10분 정도면 건너편 기차역에 도착할 수 있어요.







아래가 할슈타트 기차역이에요. 전 미리 기차표를 예약해놨는데, 표를 미리 끊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하더라구요. 이곳에서 표 사는 사람들로 조금 복잡했어요. 이제 전 빈(Wien) 으로 갑니다.











@Hallst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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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스트리아 여행의 첫 여정은 할슈타트 (Hallstatt)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이 있는 곳이죠. 위키백과에서는 BC2000년부터 소금 광산이 형성되었다고 알려주네요. 지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이든 관광객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곳도 역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정말 이곳을 봐도 저곳을 봐도 다시 고개를 돌려 이곳을 봐도 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이전 여행지였던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할슈타트까지 오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알려드릴게요. 전 이곳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서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숙소 근처에요. 숙소 앞만 나와도 정말... 와우!!







제가 묵었던 숙소는 할슈타트 선착장 근처는 아니었어요. 조금 떨어져 있었죠. 숙소도 다른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릴게요. 아래 보이는 산 정상으로 향하는 긴 레일이 바로 케이블카인 후니쿨라가 오르내리는 곳이에요. 숙소에서 조금만 걷다보니 볼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다음 사진의 지도를 참고하시면 될거에요.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지도를 찍은 사진이랍니다.


할슈타트 소금광산은 동절기에 문을 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후니쿨라도 운행을 하지 않죠. 이것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소금광산도 포기하고, 후니쿨라도 포기하고, 저 위에 있는 전망대도 갈 수 없었죠. 하지만 전망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이 꼭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아래 그 지도에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트래킹 코스가 보이실거에요. 약 한시간이면 올라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짐이 많아 이것도 포기 ㅜㅜ















위의 바로 그 지도에서 D, E, F 지역으로 표시된 곳이 바로 미니밴과 관광버스 주차장이 있고, 할슈타트 시내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어요. 그곳에서부터 이미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른답니다. 















아래의 입구를 통해 할슈타트 시내로 걸어 들어갈 수 있어요. 약 1km 정도 호수 옆을 따라 레스토랑과 까페 그리고 상점과 숙소가 줄지어 있답니다. 호수 방향만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보면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하나가 이곳 경치와 잘 어울리는 인위적이지 않은 건물들이었어요.















저는 호수 위로 자욱히 안개가 내려 앉은 그런 할슈타트를 꿈꾸고 왔는데, 이날은 그냥 흐리기만 하더라구요. 그래도 저 멀리 살짝 보일듯 말듯하게 내려앉은 안개같은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제 할슈타트를 둘러볼까요.



































프라하와 체스키 크룸로프를 거쳐서 방문한 다음 도시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였어요.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차로 3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할슈타트. 이곳을 시작으로 짧은 일정의 오스트리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체스키의 여행을 마치고 그곳에서 4시쯤 차를 이용해 할슈타트로 이동했는데, 이미 말했듯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할슈타트는 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진정한 할슈타트를 보게 되었죠. 이곳은 마치.. 그림!! 그냥 그림이었어요. 이곳을 표현할만한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할슈타트에서도 볼만한 곳은 상당히 있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시기가 동절기라서 그 유명한 소금 광산도 문을 열지 않고, 덩달아 케이블카도 운행을 하지 않았답니다. 그 덕에 전망대도 물건너가고... 하지만 그런 곳들을 가보지 못하더라도 마을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는데 반나절이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할슈타트에서 기차를 타고 빈으로 이동했어요. 역시나 할슈타트에서 오후 늦게 출발을 했던지라 빈에 밤 8시쯤 도착했죠. 다음날을 기약하며 바로 숙소로 갔습니다.


제가 맞이한 빈에서의 둘째날은 때마침 일요일이었어요. 일요일은 왕궁예배당에서 오스트리아 빈소년 합창단이 직접 불러주는 성가와 함께 하는 미사에 참석할 수 있답니다. 여행 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갔어요.







도시 전체가 문학과 미술 그리고 음악의 도시인지라 곳곳에 조각상과 미술관 그리고 공연장들이 있어요. 오스트리아에 특히 빈 여행을 할 계획이시라면 음악과 미술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이 부분이 이번 여행에서 제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랍니다. 무식이 죄라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빈 여행이 조금 더 재밌었을텐데...


공연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벨베데레 궁전에서 전시중인 클림트(KLIMT)의 그림은 실컷 보고 왔어요. 직접 보지 않으면 그 작품들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답니다. 너무 달랐어요.







벨베데레 궁전 이후에는 발길 닫는 곳으로 마냥 걸었습니다. 게른트너 거리더라구요. 명동같은 느낌이랄까.. 거리를 걷다보면 슈테판 대성당과 마주하게 된답니다. 성당의 웅장함은 보는 이들을 압도하죠.















빈이라는 도시는 예술적인 부분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가 빠질 수 없는 부분이죠. 주말에는 문을 닫는 곳들이 많아서 그리고 날씨도 매우 추워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까페를 세군데나 들렸어요. 명성에 걸맞는 디저트도 있고 아닌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만족스러웠습니다.











마냥 아쉬웠던 오스트리아 여행 일정. 다음에는 많은 것을 공부한 후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오스트리아 편 업데이트를 완전히 끝낸 시점에서 링크 정리 해드릴게요.


1. 여행

- 비엔나 공항 가기 : http://jooony.tistory.com/435

- 왕궁 예배당 미사 보기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빈소년-합창단과-함께하는-왕궁-예배당-미사

- 벨베데레 궁전과 클림트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벨베데레-궁전에서-클림트를-보다

- 성 슈테판 대성당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성-슈테판-대성당stephansdom

- 모차르트 하우스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모차르트-하우스-Mozarthaus

- 비엔나 이모저모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비엔나-이모저모

- 비엔나 야경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비엔나의-밤

- 할슈타트 1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할슈타트-Hallstatt-1

- 할슈타트 2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할슈타트-Hallstatt-2


2. 숙소

- [비엔나] 비엔나 소미네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비엔나-소미네-집

- [할슈타트] Gasthof Pension Grüner Anger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할슈타트-숙소-Gasthof-Pension-Grüner-Anger


3. 맛집

- 카페 자허(Cafe Sacher)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카페-자허-Cafe-Sacher

- Figlmueller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슈니첼-맛집-Figlmueller

- 카페 데멜(Demel)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카페-데멜-Demel

- 카페 모차르트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카페-모차르트Cafe-Mozart

- 아카키코(Akakiko)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아카키코Akakiko

- [할슈타트] Cafe derbl : http://jooony.tistory.com/entry/Austria-할슈타트-Cafe-de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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