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타이페이 여행에서 마지막 여행지로 택했던 곳은 바로 타이페이 101 타워 35층에 위치한 Starbucks 였다. 최근에 타이페이 101 타워 지하철역이 새로 개통되어 예전과는 다르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전 여행 정보 : http://jooony.tistory.com/entry/taipei101tower


타이페이101타워역 4번 출구로 나가면 지하 식당가와 이어져있고, 식당가 바로 밖으로 나와 지상으로 올라가면 너무도 유명한 "LOVE" 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뒷목 잡아가며 올려다보는 타이페이 101 타워는 하늘 끝까지 이어져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스타벅스를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타이페이 101 타워의 상업지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 예전에는 1층에서 Visitor Access Booth를 통해 35층으로 연락을 해서 출입증을 받아 올라갈 수 있었지만, 관광객들에게 이곳이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더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되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아침 7시30분부터 직접 전화를 하여 예약을 해야 하고, 당일 예약은 불가이며 반드시 하루 전날 예약을 해야 한다. 둘째로 예약을 할 때 시간을 지정해야 하는데 한시간 반 단위로 예약 가능한 시간이 나뉘어 있다. 셋째로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1층에 오지 못하면 예약은 자동 취소 되버린다.


영어로도 예약이 가능하지만 되도록 묵고 있는 숙소의 직원들에게 하루 전날까지 예약을 부탁하면 된다. 사실 호텔 직원들도 타이페이 101 타워의 스타벅스에 예약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하면 상당히 당황해하며 "왜 스타벅스를 예약해서 가냐,,, 그냥 가도 된다,,," 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현지인들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바뀐 상황을 설명하거나 타이페이 101 타워의 스타벅스 지점을 홈페이지에서 찾아주면 예약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면 된다.


예약 시간 전까지 타이페이 101 타워 1층에 도착하면 아래와 같은 안내문을 찾아가 대기줄에 서있으면 된다. 그럼 해당 시간에 스타벅스 직원이 내려와 예약자들을 모두 확인하고 번호표를 나눠준 후, 35층으로 인도해 데려간다.































창밖으로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자리를 잡은 후, 주문하러 가면 된다. 주문을 할때에는 반드시 예약한 인원수만큼의 차 한잔과 브래드 하나를 주문해야 하며, 이곳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90분이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예약해야만 갈 수 있는 스타벅스. 타이페이 시내를 내려다보며 차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타이페이 101 타워 전망대를 올라가지 않으려는 관광객들에게 추천한다.





 

 

 

 

타이페이의 야경은 타이페이 101 빌딩이 아닌 이곳에서 봐야 진짜 야경을 보는 것이다. 바로 그곳은 샹산(XiangShan), 우리말로 코끼리산이다.

 

고궁 박물원에서 부랴부랴 매직타임(골든타임)에 맞춰 가기 위해 나왔다. 샹산은 [단수이-샹산]의 타이페이 지하철 빨간색 라인의 마지막 역에 있어서, 고궁 박물원 인근의 스린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환승하지 않고 한번에 갈 수 있었다.

 

샹산역에 하차하여 밖으로 나왔더니 이렇게 XiangShan Trail 이라고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샹산까지 가는 길은 정말 쉽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나와 위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걸으면 오른쪽에는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 같은 것들이 그리고 왼편에는 큰 공원이 있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쭉 뻗어있던 길이 사라지는데, 이때 왼쪽으로 향해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된다. 아래 사진의 화살표 방향이다.

 

이렇게 걷다 뒤를 돌아보면 건물 사이로 타이페이 101 타워를 볼 수 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15~2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하면 샹산 하이킹을 위한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다시 20~30분을 위를 향해 올라갔다.

 

동네 뒷산보다는 높고 하지만 등산 코스는 아니고, 게다가 등반하는 길이 아래처럼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실내화 신고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고 있어도 올라갈 수 있는 곳이지만, 막상 올라가다 보면 땀이 흐를 정도로 힘이 들고... 뭐라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쉽지는 않지만 어려운건 아닌... 아,,모르겠다. ^^;;

 

 

 

 

 

 

 

 

 

 

 

 

 

 

어디까지 올라가야 하나 하고 30분 정도를 올라갔을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을 빼곡히 매우고 있었다. 게다가 삼각대 부대는 이미 좋은 자리를 선점하여 끼어들 틈이 보이질 않았다.

 

틈을 비집고 비집어,, 조금씩 자리를 밀어서 삼각대를 세웠다. 아,,, 급한 마음에 대충 세우고 눌러댔더니,, 타이페이 101 타워가 피사의 사탑이 되버렸네..

 

 

 

 

 

 

 

 

 

다시 삼각대를 고정시킨 후, 타이페이 101 타워를 기준으로 구도를 잡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깔릴수록 타이페이의 야경은 더 아름다워졌다.

 

요즘 색온도를 조절하는데 맛을 들려 화이트밸런스를 수동으로 하여 색온도를 조절해보았다. 때로는 파란 하늘이 살아나도록, 때로는 타이페이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타이페이 101 타워를 배경으로 찍은 야경 사진은 저녁 5시부터 6시까지였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희미하게나마 밤하늘의 별도 찍혔다. 그야말로 로맨틱 타이페이다.

 

 

 

 

 

 

 

 

 

 

최근 타이페이의 대표적인 출사지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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