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부터 시작해 이제 폐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박람회가 끝나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는 일념하나로 4시간에 걸쳐 순천으로 달려갔다. 가기 전부터 여러 사람들의 평을 들어봤지만 호불호가 명확해 기대반 걱정반으로 다녀온 이번 여행.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문난 잔치집에 기대만큼 먹을게 아니 볼게 없었다. 그냥 여러 여행지나 관광지에서 한번씩은 보았을만한 그런 조경을 축소해서 모아놓았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넓은 부지에 다양한 볼거리들을 만들고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드는 창의력과 정성 그리고 노력만큼은 훌륭했다.

 

순천만 정원 박람회 동문을 통해서 입장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환상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있는데 바로 아래 호수정원 너머의 봉화언덕을 나선형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다.

 

 

 

 

 

 

동문으로 입장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관람하는 곳이 바로 실내에 있는 기획 정원이다. 국내외의 세계적 예술가들이 가꿔놓은 여러 종류의 정원을 볼 수 있었다. 단, 아쉬운 점은 가꿔놓은 곳의 훼손을 막기 위해 각 정원의 안까지 입장을 못하게 한다는 것.

 

 

 

 

 

 

 

 

 

 

 

 

 

 

 

 

 

 

개인적인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정원보다는 그냥 길거리에 간소하게 피어있는 꽃밭이 훨씬 보기 좋았다. 꽃밭 앞에는 꽃에 대핸 설명이 나와있어 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박람회장의 한켠에는 각 나라의 특징을 살린 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사실,, 각 나라 정원을 들어가 보면서 느꼈던건...'우리 나라인데!!!' 였다.

 

 

 

 

 

 

제주도의 산굼부리 갈대 장관을 축소해놓은 듯한 갈대밭. 그리고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축소해놓은 듯한 메타세콰이어길. 그냥 그곳에 직접 가서 보는게 훨씬 나을 것이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봉화언덕과 그 옆으로 해룡언덕과 앵무언덕 그리고 인제언덕이다. 봉화언덕 위로 나선형을 그리면서 호기심있게 줄 지어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우스꽝스러움이 느껴지지만, 그들이 봉화언덕과 하나가 되어 훌륭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듯 했다.

 

 

 

 

 

 

 

 

 

 

 

 

 

 

사실 이번 포스팅에서 올린 사진들은 동문을 기준으로 하는 박람회장의 2/3 부분만 찍은 것들이다. 꿈의 다리를 건너게 되면 습지 센터와 수목원 전망대, 한국정원 등 여러 볼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박람회장 전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조경과 잔디가 잘 꾸며진 그리고 그 잔디 위에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던 도시숲이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10월 20일 폐막식 전까지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대표 홈페이지( http://www.2013expo.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여행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설악산 가을 산행  (0) 2014.10.08
[순천] 낙안읍성  (1) 2013.10.20
[춘천] 물레길  (2) 2013.10.13
[홍천] 은행나무 숲  (0) 2013.10.06
[부산] 해동 용궁사  (4) 2013.08.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