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가을은 노란 붉은 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가을은 핑크색인가 봅니다.


제주 핑크뮬리의 성지 중의 하나인 "북촌에 가면"을 소개해 드린바 있는데,

"북촌에 가면"이 제주시의 대표적 성지라면,

이곳은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곳입니다.


바로 카페 마노르블랑(Manorblanc) 입니다.







얼핏 보면 별장 같기도 하고,

정말 프라이빗한 장소인 것 처럼 꼬불꼬불한 1차선의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나타나는 곳입니다.







마노르블랑은 핑크뮬리 말고도 여름 수국으로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9월이 지나면, 이렇게 핑크뮬리 세상이 되죠.


이곳도 마찬가지로 주차장을 통해 들어오면,

주문을 먼저 하고 입장해야 합니다.









인원 수만큼 커피 주문해 놓고는

커피는 뒷전, 카페 앞으로 넓게 펼쳐진 핑크뮬리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마당 구석구석에 포토 스팟을 만들어놔

인생 사진을 남기시려는 분에게는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해가 져도 이렇게 예쁜 전등이 불을 밝혀줍니다.

하지만 핑크뮬리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까지는 불이 켜져 있지는 않습니다.


(운전이 서툰 분들이라면

해가 너무 지기 전에 내려가는게 좋습니다.

운전해서 내려가기에 굉장히 어둡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노르블랑"보다는 "북촌에 가면"이 너 나았는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이곳이든 저곳이든

핑크뮬리에 한참을 취해있는건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제주의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산굼부리의 억새꽃입니다.

하지만 요즘 제주는

보랏빛으로 출렁이는 핑크뮬리 입니다.


제주의 대표적 핑크뮬리 군락지는 세곳 정도인데

그중 한 곳,

"북촌에 가면 Cafe" 의 핑크뮬리를 소개합니다.







조천읍의 북촌 초등학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이곳 카페 앞에는

넓지 않지만 충분히 손님들을 유혹하는 핑크뮬리 밭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핑크뮬리 밭에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카페 뒷편으로 핑크뮬리 군락지가 보랏빛으로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죠.







핑크뮬리 군락지 소개에 앞서

이곳의 커피맛은

...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커피의 향이 아닌

핑크 보랏빛 핑크뮬리에 홀려 마시는 곳


참고로 음료를 주문하지 않으면

핑크뮬리 군락지는 들어갈 수 없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더 쌀쌀해지는 만큼 더욱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제주도 역시 가을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싸늘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핫해지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삼삼오오 모여드는

요즘 이곳은 한림야시장 입니다.







한림야시장은 한라수목원 입구에서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오픈하는 곳입니다.


8~10 개 정도의 푸드트럭 

그리고 의류, 악세사리, 공예품 등의 물건을 파는 곳들까지

환한 불빛아래 즐비해 있습니다.


6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이때가 배가 고플 시간이라서인지

푸드트럭에 먼저 눈이 갑니다.


 





이곳에서 가장 핫하다는 고인돌고기(칠면조)부터

이미 유명세를 떨쳤던 와이키키제주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 많은 먹거리 중에서도

와이키키제주의 스테이크 셋트 메뉴 하나와

제주오겹살김밥

그리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파인애플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테이크 셋트와 파인애플 주스는 맛있었지만

제주오겹살김밥은 오겹살의 딱딱한 껍질부분이

제가 좋아하는 식감은 아니었습니다.










제주 여행에 있어서 불만 중의 하나가

밤에 갈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인데

해가 져야만 찾아갈 수 있는 한림야시장

이곳 하나만으로도

제주의 밤이 기대됩니다.











동백으로 유명한 제주 카멜리아힐


하지만 동백만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동백이 지고난 후에는 유채꽃이...


유채꽃이 지나가고 나면 수국이...


5월의 카멜리아힐은 바로 수국의 향연이었습니다.
















액티브한 제주 여행 중 여유를 줄 수 있는 카멜리아힐,


대부분의 길들이 잘 닦여져 있어서


저처럼 아이와 함께 온 관광객들에게도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어디에서건 작품이 되는 곳


그래서 카멜리아힐 안에는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수국 뿐만 아니라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예쁜 전구들이 길을 밝혀주고 있는데,


밤하늘의 별빛처럼


발걸음을 인도합니다.


차분히 걷기 좋은 길이었어요.


사진에 미친 아빠때문에


엄마와 딸이 고생하네요. ^^;;













사실 수국이 피는 시기가 7, 8월이다 보니


5월초보다도 지금이 더욱 볼만할 게 많을 듯 합니다.


제주에 있는 다른 식물원들 보다도


전 이곳이 더 좋더라구요.












몇년만에 찾아온 제주, 하지만 이번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제 갓 돌 지난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와 함께, 아이가 좋아할만한


그런 곳들만 찾다보니 길 잘 닦여 있고, 아이가 놀 수 있는 곳만을 여정에 넣게 되더라구요.


아마 많은 분들이 아이와 함께 할 때


장소에 대한 고민을 하실거에요.


3박 4일의 여행에서 오전에 한곳, 오후에 한곳


절대 무리하지 않게 하려고 애썼답니다.


아래 보이는 코스는 번호별로 이동한 경로에요.


제주도를 시계 방향으로 이동했으니 여행 계획 세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1 제주엔젤, 아이와 제주 여행 할때 꼭 필요한 카시트를 대여하러 간 곳이에요. 제주에서 가장 큰 렌탈샵이랍니다. 


차량렌트에 카시트 렌트까지... 예상 시간을 벌써 한시간이나초과해버리더라구요.


아직 여행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1.2 가장 먼저 달려간 곳, 월정리 해변 입니다. Lowa 카페에 앉아 쉬면서 계획도 다시 점검하고


월정리 해변에서 아이와 모래놀이도 하고










1.3 레드썬셋, 배가 고파 저녁을 먹으러 왔어요. 이미 구좌읍에서 유명한 곳이 되었죠.


대광어초밥에 전복볶음밥


하지만 광어까스는 재료가 다 떨어져 먹질 못했어요.







1.4 첫째날 숙소인 Pd station 입니다. 독특한 외관의 게스트 하우스에요.


조식도 괜찮았고, 주인 내외분도 친절하셨던


맘에 드는 게스트 하우스였답니다.







2.1 둘째날 오전에 가려고 한 아쿠아플라넷


아이에게 수족관을 처음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수족관 속 아이들에게 관심을 안보여도 너무 실망마세요. ㅜㅜ







2.2 아이와 함께 슬로우 슬로우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성산일출봉 인근에 있는 해오름 식당에서


갈치조림을 먹었습니다. 제주 여행에 갈치조림이 빠지면 섭섭하죠.










2.3 코코몽에코파크,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 상상하며 왔던 곳


하지만, 이제 갓 돌지난 아이에게는 모두 그림의 떡이었어요.


그래도 3세 이하의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조금더 서쪽으로 가볼까요. 호텔 방향을 조금 지나쳐서 가야 하는 곳이었지만,


제주도에 오면 항상 가서 먹는 중국집, 모슬포항에 있는


2.4 홍성방에 갔습니다.


그리고 숙소는 2.5 디아넥스 호텔 !!


호텔 사진을 찍어놓은게 없네요. 정말 괜찮은 호텔이었어요. 







3.1 테디베어 뮤지엄이 셋째날의 오전 목적지 였습니다.


아이가 생각보다 좋아하지는 않더라구요.


테디베어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금액은 정말 비싸네요. 







3.2 Yellow Cafe, 제주도에도 얼마전에 Yellow Cafe가 생겼답니다. 


어른들도 차 한잔, 아이도 이유식 하나~










3.3 카멜리아힐, 셋째날 오후 일정은 바로 이곳입니다. 


유모차에 아이 태우고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곳.


수국이 한참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3.4 몽상드애월, 일명 GD 카페죠. 결제하면 영수증에 권지용이 찍혀있는...


요즘 애월에서 가장 핫한 곳 중의 하나에요.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 자리는 쉽게 잡았답니다.


몽상드애월도 괜찮았지만, 그 앞에 펼쳐져 있는 애월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3.5 셋째날 저녁은 봉쉡120에서 해물한판 했습니다. 해물한판에는 해물라면도 기본이죠~







3.6 천상의 노을, 셋째날 숙소에요. 


좋았다는 후기들이 많았는데, 조식에서 저는 너무 큰 실망을 하고 말았답니다.


근처에 밤 늦게까지 하는 투썸플레이* 과 스타*스가 있어서


일찍 컴컴해지는 제주에서 늦게까지 놀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바로 앞 바다에서 부는 밤바람도 좋았구요.







4.1 새별오름, 새별오름도 좋았지만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Waikiki jeju 푸드 트럭이 때마침 새별오름 앞에 있었답니다.


점심 먹으려고 봐두었던 맛집 제쳐두고,


여기서 점심도 해결해버렸어요. 무려 두시간을 기다려서~










4.2 나홀로나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에요.


하필 때마침... 방역때문에 가까이 가보지도 못했답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이번 여행


아이가 조금 더 크면 갈만한 곳들이 더 많겠죠?








한적한 평대리.


그 위에 눈길 끄는 컬러풀한 컨테이너.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하룻밤을 이용한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Pd* station


입니다.







오랫만에 그리고 갑작스레 결정해서 떠난 제주도 여행이었지만,


무엇보다 의미있는건


이제 갓 돌을 지난 새로운 가족이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숙소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더 신중했답니다.


(호텔은 이미 동이 났어요 ㅜㅜ)







침대는 넓어야 하고, TV도 있어야 하며,


내부는 깨끗해야 하고, 위험한 물건은 왠만하면 없어야 하며,


꼭, 조식도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느즈막하게 도착한 숙소에 도착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히 맞이해주셨습니다.


이곳은 방 배정이 지정되어 있지 않고, 뽑기로 결정이 나는데,


아이와 함께 한다고 미리 말씀드렸더니


1층 컨테이너(?)로 특별히 방을 남겨주셨더라구요.







창 밖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방 안에는 IPTV가 연결된 큼지막한 벽걸이 티비가 있답니다.


그리고 욕실에는 칫솔 빼고 모두 다 구비되어 있었어요.










아이가 아침까지 곤히 잠들어 있네요.


창 바로 옆은 조금 서늘한 느낌이 있지만,


나름 포근한 침대 였습니다.







Pd* azit 라는 곳에서 저녁 시간 커피 한잔을 할 수도 있고,


아침에는 조식을 제공합니다.


제육볶음과 생선, 그리고 간단한 밑반찬 등등


따뜻한 집밥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콩나물국은 일품이었어요.













이 아이의 이름은 두두루.


덩치는 산만한데, 애교 가득한 이곳의 마스코트랍니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바로 다음 여행자를 위한 작은 배려를 해주는...


뭐 그런 게 있었답니다.


숙소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혹은 


에어비엔비에서 할 수 있어요.







너무나 유명한 오설록 티뮤지엄.


이제는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어 버린듯 하다.


오설록 티뮤지엄에는 세계의 찻잔을 전시한 전시관과 오설록의 여러 상품을 판매하는 티샵 그리고 오설록의 카페인 티하우스가 하나의 동선을 그리면서 이어져 있다. 























티샵에서 판매중인 상품은 일반 매장에서도 동일한 금액에 살 수 있는데, 특별히 몇 가지 프로모션 상품들을 싸게 팔기도 한다.


오설록 찻잔 전시관과 티샵을 지나면 티하우스와 마주하는데,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하는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티하우스 내 마련된 좌석이 부족해서 한참을 서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주로, 그린티 아이스크림과 그린티 롤케이크를 먹는데, 그린티 쉐이크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만..















다 먹고 나면 큰길 건너편에 있는 서광 다원에 가보자. 


이곳은 그냥 평범한 녹차밭이 아닌 추사 김정희 선생의 숨결이 머물렀던 역사적인 곳이다. 







넓게 펼쳐진 녹차밭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대부분 입구에 있는 녹차잔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가버리는데,


서광 다원의 진면목은 녹차밭 깊숙히 들어가봐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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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숨은 비경 중의 하나, 


바로 애월읍에 위치한 한담 해안 산책로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봄날 까페에서부터 곽지괴물해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이보다 더 힐링이 되는 것은 없는 듯 하다.


승용차로 이곳을 찾아오려면, 제주 토비스 콘도를 목적지로 찍거나, 봄날 게스트하우스를 목적지로 선택하면 된다.


주차가 협소하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주차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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